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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17일 백두대간48구간인 고기리~정령치~만복대~성삼재코스를 밟으면서 반야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찍던기억이 엇그제 같건만, 드디어 오늘 2008.5.16~17 벽소령 1박 지리산 종주팀에 합류한다.
5월14일 강원영동 내륙산과 지리산에 눈이 내리고 기온은 영하2도라는 기상예보를 듣고,준비물중 아이젠도 챙기긴 하였으나
지리산이 점점 가까이 오면서 지나친 기우였음이 판명! 슬그머니 버스안 가방에 다시 놓고 내린다.나를 뺀 우리17회동기 모두는
지리산 종주를 1회이상 참가한 베테랑들이다.서울고 총동문산악회의 상세한 지원계획과 우리17회의 든든한베테랑 산꾼들이
있으니 마음 든든하다.노고단~천왕봉~중산리까지 약 35km를 오늘 내일에 걸쳐 걸어야한다.나름대로 그 예행산행으로
지난주에는 2회로 나누어 북한산 종주를 시도해보기도 하였으나,지리산 종주가 주는 압박감에 비할수야 없다.배낭속엔
비상식수500cc 3병,비상식량으론 말랑말랑한 특제 주문한 마늘바케트빵3줄이 있으니 나름대로 2끼이상 비상식량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身長의 반정도 길이의 배낭을 맨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무언가 부족한듯한
생각이다. 후술하겠지만 모든것이 벽소령 산장에서 밝혀지게된다!
도착예정보단46분 늦게 12시 16분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단숨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선 식수가 풍부하니 짐만 무겁게 500CC 3병이나 메고 올 필요가 없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루한 돌계단이었으나 이제 시작이니 모두들 단숨에 올랐다.전망대엔 들르지 않고 그대로 반야봉코스로 진입하였다
13시50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 충무김밥으로 마음에 점하나 찍고 임걸영 코스로 진입하였다.인이가 반야봉소리를
반복하는것으로 보아 미련이 많은듯하지만 갈 길이 머니 이 번에도 반야봉은 BY-PASS 다
14시31분 임걸영 도착 ,예정보다 61분 지연이다 .점점 더 예정보다 통과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임걸령 옹달샘은 물 맛도 좋을 뿐만아니라 수량도 풍부해 보였다.또한 백두대간 길
바로 옆에 위치하여 쉽게 물을 보충할수 있다.
15시29분 남도의3개도가 만나는 경계표지동판 삼도봉에도착
희말라야 트랙킹을 성공하고 귀국한 23회 한계남후배와 한컷,기록담당 31회 표대성후배가 뒤에서
삼도봉지나니 끝없는듯한 나무 계단이 기다린다.돌계단 보단 무릎충격이 덜한듯하지만 역시 하강계단은 불편하다.
옛날엔 스틱이 없이도 계단길 내리막에서 별고통이 없이 내려갔지만 80k 거구가 내려가려니 좀 그렇다.
15시51분 지리산능선에 있는 예전 장터 화개재에 도착하니 잔등에,머리에 잔뜩 농산물등을 메고 이곳 까지지 올라 와
물물 교환하던 조상들의 모습이 상상된다.
우택,창희,연수그리고 열심히 시간 계산중인 동우와 아래는 이인 옹께서 역시 맵스터디에 열중이다.만일에 대비하여
랜턴도 모두 준비하였으나 가급적 일몰전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려 늦게 도착한 시간을 조금은 만회하려 한다.
곰이 출몰하면 행동요령은?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세요.먹을것을 주거나 사진 촬영을 하지 마세요.등을 보이고 뛰지마세요.시선을 피하지말고
뒷걸음질로 반달가슴곰으로 부터 멀어집시다..
17시26분 연하천 대피소가 1.4km 명선봉 (1586.3M)너덜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18시02분 연하천대피소에 도착 동우가 우택의 배낭을 얼마나 무거운지 바꿔 메어본다.보기에도 무겁다!
연하천 옹달샘 역시 물맛좋고 수량도 풍부하다.이럴줄 알았으면 비상식수는 1000CC 정도만 메어도 될것을...
삼정리 음정방향의 지리산 북방탈출로 표지막에서
1948분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니 선두구룹은 이미 저녁식사도 끝나고 왁자지걸 선후배지간,동료지간 우정의 시간이 한창
17회는 이제부터 취사다.모두가 준비물이 철저하였다.특히 우택의 커다란 배낭 속에선 별의 별 산해진미가 다 쏟아져 나온다.
서울서 부터 챙겨온 창희의 신 김치 복음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그실,코펠이나,버너가 없는 나로선 딱딱한
마른빵에의지하면서 모스크바를 쳐들어가는 독일 병정도 아닌데 친구들이 어렵게 메고온 산해진미에 젓가락질 할때 마다
미안한 감이 든다.
밥과 찌개가 익어가는 동안 연수가 메고올라온 위스키가 동이 날 무렵 옆 테이블에서 또 채워지고...중간에서 벽소령
대피소로 직접 SHORT CUT로 미리 도착한 주형이 길어온 충분한 식수 ...일사분란한 임전태세다!
10회 김문현고문께서 격려차 우리테이블에들리시고
16회 김승남선배와 함께
벽소령1박조74명 ,애시당초 조용하고 푹운한 잠자리는 기대하지않았으나, 낮동안 배낭메고 지리산등선을 무겁게 걸어온
휜 허리만이라도 뻗을수 있으니 됐지 뭐...5월17일 자는둥 마는둥 뒤척이다 다시 벽소령의 아침을 맞는다.그래도 공기가
좋아서 인지 별로 피곤하지가 않다.우택이 사골수프에 NEW ENGLAND CLAM CHOWDER 캔 으로 만든 따끈한 수프에
비장의 마늘 빵을 찍어 먹으니 참으로 행복하다 ~
마지막 모닝구 코피로 입가심을 한후 08시 예정보다 우린 더 일찍06 시46분에 벽소령을 출발 대망의 천왕봉고지를 향하다
10회 김문현 고문님과 재회 기념 사진을 남기고...저마다 7년 선배이신 김 고문님의 탁월하신 건강 비결을 저마다의 가슴속에
새기고 계속 천왕봉으로 간다.
07시56분 낮은 고도의 태양빛을 받은 이름 모를 지리산 계곡 ,산자락의 윤곽이 뚜렷이 다가온다.반쯤 운해에 잠긴
모습의 이곳 지리산 상상을 해본다.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 같기도 하고...
08시33분 지리01-37표지목 위치에 도착하니 ,드디어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우리가 갈길이 일목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가깝게 영신봉,세석평전,촛대봉 지나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장터목대피소,제석봉그리고 천왕봉이다
천왕봉이 희미하다.
09시42분 세석평전이 내려다 보이고 ,점점 더 확연히 천왕봉이 올려다 보이는 이곳 창희,우택이 그리고
동우가 묵묵히 걷고있다
현재시간은오전09시47분 기본 계획에 의하면 이곳을 오후1시까지 통과하지못하면 cut-off 당하여
거림이나,백무동으로 탈출해야한다.넉넉히 벽소령을 출발한 덕에 어제 처럼 시간 재 볼 필요없이
여유롭게 되었다
세석평전(細石平田)
잔 돌이 10만여평에 걸쳐 광활한 평원을 이루고 있다해서 세석(細石)평전이라 한다. 동쪽으로는
촛대봉을, 서쪽으로 영신봉을 끼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드넓게 펼쳐지는 해발 1천 7백여m에
위치한 세석평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고 높은 고원으로서 그 주위가 12km에 달하는 지리산
주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최대의 평원지대다. 가슴이 탁트이는 듯 하는 시원하게 펼쳐진
세석평전은 키 작은 구상나무와 함께 철쭉이 집단서식하고 있다. 해마다 6월 초순이면 철쭉이
연분홍빛 화원을 이루고 있다. 바래봉 철쭉이 선홍빛의 강열한 모습이라면, 이곳 세석
철쭉은 연분홍빛의 가냘픈 소녀 모습이다. 이 평원은 신라 때는 화랑의 수련도장이었다한다.
촛대봉에 올라 천왕봉을 올려다 보니,무령고개에서 시작한 나의 개인적인 백두대간 남행산행은 결국
저기 보이는 천왕봉에서 끝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에.영취산,백운산,고남산을 오르며 내리면서 아련히
보일듯 말듯 모습을 비친 천왕봉이 점점 선명히 다가오니 감회가 깊어 진다
11시27분 배도 고픈듯 ,고개 두 세개 정도만 넘으면 장터목 대피소 이건만 이 곳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이곳에선 동우와
연수의 김밥 말기 경연 대회장이 되었다.동우의 작품이 넉넉한 충무김밥 스타일이라면,연수의 작품은 여러가지 재료가 울긋
불긋 수놓은 "가이세키료오리"風 역시 다 .
12시27분 장터목 대피소. 和風,韓風 김밥으로 충분히 훌륭한 점심을 끝내고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니 우택이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나는 듯하다.천왕봉이 눈에 잡힐듯한 이곳 마지막 핏치 구간인데 ,솔직히 배가 부르면 오르기 힘들어
나는 먼저 일행과 이탈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대피소에서 이온음료 한개,500CC 물 한병을 추가로 구입한후 그 대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고사목 지대와 제석봉을 지나 호흡을 재조종하고
13시42분 대망의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 서다 .
지리산 천왕봉 1915M 표지석은 저마다 증명사진 찍느라 발디딜 틈이 없다.
14시18분 우리 일행은 다시 천왕봉에서 합류한다. 2008.5.17(토)오늘의 천왕봉 기상은 파란 가을 하늘은 아니지만
온화한 기상으로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하다.사실은 어느정도 운해에 드리운 지리산을 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그런
날씨는 아니다.대신 멀리 노고단으로 부터 반야봉그리고 이곳 천왕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커다란 백두대간
마루금이 확연하여 어제 오늘 우리가 걸어 온 능선을 뒤 돌아 보니 그 또한 감개가 무량할 뿐이다.
소문듣던대로 천왕봉 ~중산리 하산길은 가파른 돌 계단 길이 대부분이다.피곤한 신체조건에 균형감이라도 잃는
다면 위험하기 조차 한 구간이다.더욱 긴장의 끈을 느추어서는 안된다. 하산이 늦더라도 천천히 천천히 가자
방법은 천천히 사진찍으면서 놀면서 가는거다
15시38분 0330분 무박지리산 종주팀으로 성삼재를 통과한, 13회 김진수 선배와 14회 장헌수 선배께서 우리와 맞나고
곧 우리를 추월해 가신다.정말로 본 받고 싶은 대단 한 선배님들 이시다.
17시33분 칼바위 통과
18시08분 중산리 탐방안내소 통과 ,이 곳에서 오늘의 숙소인 지리산 계곡호텔까지 택시이동
뒷풀이 장은 10회 유두환 선배님의 백두대간 종주및 칠순 기념식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허리 부상으로 별도로
합류한 정호와 우리 일행.
아침 일찍 무박 종주팀에 합류하느라 우리의 증명사진에 누락된 영도와 함께천왕봉이 보이는 중산리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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