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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수) 공심산우회 10월 주중 산행지인 북한산 우이동 집결지까지 10시30분 까지
도착하려면 종로 1가에서 109번 버스를 타야하는데,가끔 북한산 산행을 우이동에서 마치고
109번 버스를 타고 종로1가를 오는 동안 교통정체가 심한 구간도 있어, 늦지않게 도착할수 있도록
하려면 ?...잠시 1호선 전철내에서 망설이다 동대문까지 간후 다시 4호선으로 환승,수유역에서
또 버스 환승 목적지 우이동 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시간은 기가막히게 정시에 도착하여,동대문에서
4호선으로 환승한것이 잘 한 일이었다. 사실 오늘의 산행 코스야 최고이지만,이곳 까지의 교통편이
나로서는 좀 불편하다는 핑계로 근 20년만에 두번째인 셈이다. 암튼 시간 예측이 빗나가 산우들과의
동시 산행이 불가시, 도선사에서 용암문 방향으로 오르면 위문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친구들과 만 날수
있으니 ...복안도 생각해 두었다. 암튼 그 간 전문 산악인들로 구성된 공심산우들과 산행 보조를
마추어 산행하는것이 예 전과 달리 발바닥에도 무리가 오는 듯하기도 하여 평소 2배시간 잡으면서
놀멍,샤신찍으멍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하멍 북한산을 다니 던 길이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니 반가운 친구들이 이미 도착하고 대기 중이다.
숨을 헐떡거리며 후미로 깔딱 고개에 도착하니,선두는 또 저멀리 살아지고
뒤 늦게 인수 봉이 웅좌를 내 보이는 이곳에 선두와 나를 포함한 후미가
합류 단체 사진찍고,내 카메라는 뒤 늦게 동영상으로 그도 잘못찍힌 ng !
만추의 북한산 .짙게 물든 단풍속으로 우택 회장과 전문 포토그래퍼 창희가 점 점 멀어지고
젊음이 부럽다! 인수봉 정상을 로프로오르다니...
왕년에 다 해본 감회에 젖어보는 회장님과 차기 회장님
북한산 대피소에 도착하니 정건 성님이 막걸리를 돌린다.두부 김치와 궁합이 딱이다.
계속되는 철 사다리 급 경사 길을 스틱도 사용하지 않고 오르는 고수들의
뒷 모습이 마냥 부럽다. 그도 맛걸리를 한 사발씩 걸친후...
평일 임에도 위문 부근에 도착하니 많은 산행객으로 붐빈다.
잠시 휴식후 점심처까지 가려면 일단 위문을 지나 난코스를
경유하여야 한다.
앞 뒤로 경치에 취하여 지체하는 동안 정건 성님은 여성 등산객에포위되어 진퇴양난 !
멀리 보현봉,문수봉을 배경으로 또 한 컷
뒤로 백운대 정상을 배경으로 또 한장
맛있는 점심에 막걸리,짙은 만추의 낙엽에 어울리는 우아한 커피향 그리고
"Hello~ Hello~ Chocolate Give Me~Hello~ Hello~ Chocolate Give Me~"
왕년의 합창반 실력을 동원 즉흥적으로 작사 작곡 직접 노래까지 부른 영오의
구수한 가락은 지금도 귓가에 맴도니 눈,코,입,귀가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노적봉을 오른쪽에 두고 용암문 까지의 하산 산행 길은
비교적 위험구간은 아닌듯하고,붉게 물든 단풍에도 잠시
눈길을 두는 여유도 갖는다.
용암문에서 영도,정용과 함께
용암문을 지나 북한산 대피소 방향으로 향하는 도중 발견하게 되는 길옆
소나무 사이로 전망하게 되는 오른편 의상봉에서 시작하여 문수봉까지
이어지는 용혈 용철 나한 봉봉등의 마루금이 오늘따라 백두대간의 어는 구간을
걷는 착각을 들게한다. 북한산은 명산이다 !
그리고
낙엽이 수북히 쌓여가는 그 길 위를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욱 즐겁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두렁 두렁 주고 받으면서
낙엽 / 구르몽
(Remy de Gourmont 1858 - 1915)
시몬,나뭇 잎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외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아주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포착물들의
대지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프다
바람이 휘몰아칠 때 낙엽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을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친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많이 담는다
위문에서 대동문까지도 물론 하산길이지만 본격적인 하산 길은
대동문까지의 산성 능선길을 벗어나 우이동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도,직진하여 능선 길을 타도 오늘의 하산 지점에서
합류하나 원안대로 능선 길로 하산하다.
능선도 잠시 가파른 돌계단을 2~300m 더 내려가 계곡으로 들어가니
북한산의 단풍의 진수를 보게 되다.
계속이어지는 형형색색의 오색 단풍에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고..
그 사이로 영도의 뒷 모습이 잘 어울린다.
평소 하산 느림보에,숙제받은것도 아닌데 단풍기록도 한답시고
뒤늦게 일행과 조인하니 ,우택이 무겁게 이곳까지 메고 넘어온 시원한 캔맥주가...
메롱 ~
배너 단체사진과
아카데미하우스와 강북의 도심과 만산홍엽의 북한산 자락을 배경으로
약 5시간에 걸친 북한산 주중 산행은 근래드믈게 인상 깊었던 산행이었다.
북한산은 언제 와도 그 분위기가 다르다.봄,여름,가을,겨울 철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북한산 .오늘은 붉게 물든 단풍산행의 절정으로 그 속을 오랜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욱 그 감동이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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