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17회

공심산우회 북한산 송년산행2009.12.30

바다산바다 2010. 1. 1. 00:36

 세월이 무척 빠름은 해가 바뀌는 세밑에서 더욱 두드러지게느낀다.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신년 2010 庚寅年엔 글자그대로 분열과 갈등이 해소되고 태평성대를 구가할수있는 "강구연월

(康衢煙月)"의 국가,가정의 한해가 되길  염원한다.

 

2009.12.30 서울고17회 공심산우회의 송년 산행지로서 북한산으로 결정되어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조금씩 내린 눈은 녹지않고 북한산을 덮고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여늬 해 처럼 송년

산행을 눈 덮힌 강원도 산을 찾을 필요도 없이 설산 산행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기대감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우이동버스종점을 출발하여 육모정고개-영봉을 거쳐 원점회귀산행이지만

북한산 반대편에서 올라 우이동 방향으로 내려오는 산행코스에 익숙한 나에겐 초행산행길이다.

 

그다지 가파르지는 않지만 눈이 덮 힌 바위 길은 미끄러우니 통상 하산중에만  착용하던 아이젠을

6부능선 정도에서 등산 중 착용하니 한결 착지력이 생긴다. 고도가 조금씩 오름에 따라 산 아래 서울이

백색임은 물론 뒤로는 웅장한 도봉산의 영봉들이 마치 외국의 어느 설산 풍경이며, 진행 방향으로

점차 다가오는 눈으로 덮힌  북한산의 인수봉이 가히 신성하다 하기엔 필설이 부족하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한구루가지위에 간간히 잔설이 남아 있고,그너머로 아련히

북한산의 마루금이 인수봉을 출발하여 보현봉으로 이어진다. 송년산행이니 불현듯 금년

몇 차례 찾 던 신록의 북한산의 골짜기들과 붉게 물든 북한산성길을 걷던 기억이 주마등 처럼

스친다. 2010년은 2009년 맹끼로 에 + 알파 가 되도록 내공을 더 쌓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간간히 불어오는 세찬 바람을 피할 적당한 곳도 없어 계속하산 길에 들고,일명 깔딱고개를

지나 10명이 뫃여앉아 마음에 점하나 찍고, 정건성님의 Chivas Regal 에  영오가 갖고온 10년산

매실주로 언속을 풀다.  

 

허름해 보이지만 주인의 음식솜씨가  좋은 조그만 우의동 버스종점 식당안...

잘 고운 사골 진국에 손수빚은 만두국과 파전,매콤한 돈육안주에 컬컬한 막걸리가

잘도 넘어간다. 한 숨에 넘기고 나니 맞은편에 앉아있는 이인 성님이 또 한 사발  가득붓는다.

경인년 호랑이해에 신임 공심산우회장인 호랑이 寅 이 성님의 활약이 기대된다.

 

근처 노래방으로 이동 하니 모두가 가수다. 희미한 조명에 비치된 돋보기도 갖고간 돋보기도 없어

 깨알같은 노래책에서  트로트풍의 "꿈꾸는 백마강"을 선택한다는것이 디스코로 나와 그냥

 불러버리니 숨이 차다. 밧테리와 메모리가 허락하는데까지 디카에 친구들의모습을 담고 후에

편집하면서 몇 번씩을 듣게되니 영등포 서영회 모임으로 먼저2곡부르고 간 인이의 허스키보이스에

감미로운 운율도 귓전에 맴돌고, 전주가 나오니 기선을 제압하듯 희준의 열창을 듣고 있으면 금년

서동파모임총재로서 서동파회원들은 총재님을 잘 모셔야할것 같다."내고향 충청도"를 경쾌하면서도

구성지게 불러제친 우택 공심산우회장 ,굵직하고 무게있는 소리의 달인 창희 그리고  노래는 물론이요

리듬을 잘 타면서 디스코로 트로트댄스로 분위기를 잘 이끌고 간 영도 또한  동숙의 노래를 바톤 텃치로

한 옥타브 올려 잘 마무리하고 연거푸 실력을 발휘한 정건 성님 ,빙글빙글도는 회전의자를 열창한

영오의 노래를 듣고있는 동안 군 재직시절 동 곡을 18번으로 부르던 고참 선배의 얼굴이 스치다

모두가 가수다.

 

100점 맞으면 만원씩 내 놓으니 어느새 10만원이 쌓이더니 영도총무님께서 어느순간 다시 100점 맞으면

빼먹기로 한다는 선언이 있으니 마이크 돌아 올 기회가 없다.  끝으로  우리는 친구를 합창으로  마무리하면서

친구들의 우정을 다시한번 다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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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정진철님의 산행의 쉼터에서 펌) 

겨울 산을 걷노라면 짙푸른 소나무들 사이에 어울려 생기 왕성하던 활엽수들은 화장기

 거칠어진 여인의 얼굴색처럼 시들해져 있다. 사시장철 산과 어울려 사는 산행인이야 계절이

 바뀌고 산색의 변화에 관계하랴만  포근한 겨울산은 무더위에 쥐어 짜야 하는 여름 산처럼

 지치지 않아서 좋다. 알맞게 흐르는 땀을 방향없이 숨어 부는 미풍이 식혀 주는 상쾌함은

마치 가을산행의 맛과 같다. 제법 따뜻하여 울창한 송림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낙락 장송의

군락지를 취하여 편리한대로 자리잡아 앉았다. 음습한 그늘속을 소리없이 일렁이는

 때를 잊은 삽상한 바람이 송알송알 이마에 솟은 땀방울을 식혀주는 상쾌한 휴식이다.

눈에 들어 오는것은 크고 작은 수종이 어울리는 숲속이다 .

 

키가 크면 큰대로 키가 작으면 작은대로 앉아 있으면 앉은대로 누워 있으면 누워 있는대로

 제몫의 생기를 잃지 않는 생명력을 발휘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너도 나도 태양을 향하여 치솟는

  경쟁을 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햇볕주림에 고사를 면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한다.  

목장지패(木長之敗) 라 했던가 , 사람은 큰사람의 덕을 보지만 나무는 큰나무의 해를 입는다는 말이다. 

 

만고에 변함이 없는 것은 자연이다. 인간 또한 자연의 속성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범주안에서

 연신 일탈해가는 안타까운 세태이다. 이제 곧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물오른 4월의 소나무는

 저마다 밋밋한 새순의 송기를 뽑아 내어 일년 성장의 한계에 까지 탐스럽게 쭉 뽑아 올리면 그것이

굳어져 한해의 수령이 된다. 어떤 소나무는 사람의 손장난에 의해서 꺾어져 잘려 나간 것이 있다.

그런 소나무는 거기서부터 바르게 커 올라가지 못하고 꼬이고 비틀리기 시작한다.

 

사람또한 이에서 다름이 있으랴. 무난히 성장해가는 인재. 인간 거목이 될 여지가 있는 인물도

모함과 시기와 질투로 상수요지(上樹搖之: 나무위에 올려놓고 흔들어댐)하듯  내리면 누구도 그것을

막아낼 자 없는법, 자고로 독불장군이 어디 있으랴. 어찌하여 인간은 만유에게 내리는 공정한

 햇볕과 밤이슬에만 의존하여 자생하는 저 수목 만큼도 못한가. 나무는 저보다 작은 나무에 햇볕이

가려지는 것외에 다른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약한 나무를 잡아 흔들거나 짓누르고 깔아 뭉개지 않는다.

 다만 주위의 사정에는 오불관언하며 햇볕을 향한 고공행진만 있을뿐이다.

 

이것은 선의의 경쟁이고  그리고 키 작은대로 태어난 팔자소관이다.큰나무에 볕가려진 작은

 나무들이 그늘을 뚫고 안간힘으로 햇볕 향해 솟구치려고 바둥대도 결코 그것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수종이 서로 달라도 내편이 아니라고 솟구치는 일을 방해하고 시기하며 미워하는 배타성도 없다.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송무백열(松茂栢悅)이란말도 있지 않은가. 자연의 속물이면서

자연답지 못한 우리인간들,새해 벽두에 겸허한 마음으로 수목들 앞에 머리 조아리며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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