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CARUSO _ Lara Fabian

바다산바다 2016. 7. 7. 16:04

( 이하 이태규 교수님의 열정적인 이태리 강의를 노래와 한 화면에서 볼수있도록 전재하였씀니다)

카루소 따라가기

노래 “Caruso”는 루치오 달라(Lucio Dalla)가 카루소가 투병하다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던 바로 그 호텔방을 들러 발코니에 서서 소랜토 만의 바다를 보며 사람의 한 평생에 대해 느낀 감회를  그 방에 있는 피아노에 앉아 한 번에 완성한 곡입니다.  "Te viglio bene"로도 불려지는 이 노래는 작가가 카루소의 한 평생을 회상하지만 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인생에서 무엇인들 집착할 필요 있는 것은 없다는 깨달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사는 노래를 떠나 감동을 주는 멋진 시이기도 합니다.

 이태리어로 된 가사부터 따라가 의미를 새겨보고, 또 우리말로 리듬을 줄 수 있는 가사도 만들어 봅시다. 노래는 마치 랩처럼 많은 가사를 빠르게 말하듯 쏟아내야 합니다. 모두 익숙해 질 때까지 부분부분 나누어 조금씩 섭렵합시다.

 처음 읊는 사설을 봅시다.
먼저 눈을 감고 그림을 그려보세요. 호텔방 발코니는 바다를 마주 하고 있어요. 밤 바다에서 불빛이 반짝입니다. 바람은 휭휭 붑니다. 그곳에서 아마도 카루소는 이랬을 것이라는 이야기랍니다.

 Qui dove il mare luccica
   ? tira forte il vento     (꿰도베 일 마래 루치까,  에 띠라 포르떼 일 벤또)

 qui (부) 여기 , da qui "여기에서" da qui la vista
dove (부) 어디? where  dove sai 어디 출신?
 luccicare (타) -이 빛나다
tirare (타,자동) 바람이 불다
forte (부) 강한, 강렬한
il vento 바람

첫 줄 qui dove는 영어로 표현하면 “Here where”에요. 그래서 “바다가 빛이 나는” 의미이지요. 그리고  ? 는 그리고(and). “바람이 세게 부는”, 그런 이 장소를 뜻합니다. 우리말로 정리해봅시다. “ 불빛이 반짝이는 바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이곳에

su una vecchia terraza
 davanti al golfo di surriento  수 우나 베끼아 떼랏짜 디반띠 알 골포 디 수리엔또

 vecchio (형) 나이 든, 늙은, 낡은, 오래된. 여성명사에 맞추어 - a 로 어미변화
 la terra 지구, 땅, 흙
 la terrazza 테라스,발코니 ( il terrazzo)
davanti (부) 앞에, 맞은 편, davanti a - -의 앞에
 il golfo di -  - 의 만
초보 이태리어 해석을 곁들일까요? “su"는 전치사 ”위“. 형용사도 수식할 명사의 성에 따라 어미변화 합니다. 여성이라 --a 로 바뀌었습니다.  a + il golfo => al golfo로 줄입니다. di 는 이 경우 영어의 of 와 같습니다. 
우리말로 정리해봅시다. “ 수리엔토 만 마주보는 태라스 위에서

un uomo abbraccia una ragazza 
 dopo che aveva pianto (운 우오모 아브랏짜 우나 라갓쟈 도포 께 아베바 삐안또)

 un uomo : un 은 부정관사. 영어의 a. uomo 는 남자, 사내.
사내에 대치되는 여인은 la donna. la 는 정관사 여성형입니다. “라돈나 모빌래.”들어보셨지요? 그런대 껴안기는 어떤 소녀(una ragazza, 소년은 un ragazzo )이군요. 딸? 딸 하나 있었지요. 어린 애인? 그 유명한 카루소가 48살이었으니 그럴 수도
dopo (부사) (시간상) 후에, 다음에. 시간상 동시간이 아니고 순서가 있다는 겁니다. 꼭 번역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예문 il giorno dopo(다음 날), poco tempo dopo(조금 시간 지난 후에)
      (전치사) -의 다음에  dopo un anno (1년 후에)
 pianto(남성명사) 울기, 눈물 
* avere + pianto : 영어로는 have + 에요. 신기하지요? 운다는 표현이 이래요.
 시간적으로 다음 절보다 빠르니 과거이군요. 그래서 aveva 로 어미변화했군요.
che : which
우리말로 정리합시다. “ 한 사내 소녀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더니

 poi si schiarisce la voce 
   ? recomincia il canto  (뽀이 씨 스끼아리세 라 보체 에 리꼬민챠 일 깐또)

 poi  (부) 그러고 나서 (명) 나중, 앞날. “이윽고”
“si" 는 삼인칭 그 사내. schiarire 밝게하다아지다 개이다. 목소리를 가다듬다.  이 동사는 인칭/성별에 따라 불규칙 변화.  
il canto(남성명사) 노래부르기 지저귐 노래. 노래하다 라는 동사는  cantare  
cominciare (타) -을 시작하다 (자) 시작되다. 삼인칭 어미이군요 그러면 주어는 그 사내가 됩니다.
우리말로 정리합니다. “ 이윽고 그 사내 목소리 다듬어 노래부르기 시작한다

 우리 말 번역을 곡에 잘 어울이도록 찾아내면대박입니다.

여기까지 여러분들 백번이상은 읽어 누구나 말하듯 주절거릴 수 있게 될 때쯤 다음으로 넘어가렵니다.  

=============================================================================“카루소”에서 반복되는 후렴 따라가기

"Te voglie bene sai"로 시작하는 후렴은 랩형으로 여러 사설을 읊은 다음에는 항상 동일하게 따라나옵니다. 그런데 카루소 노래에서 이 부분은, 형식은 후렴이지만, 사실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앞 사설은 "Si ricomincia il canto"로 마무리 되었지요. 여기에서 comincia(시작하다)에 왜 굳이 ri(다시)를 붙였을까 생각해 봅시다. si(그)는 태너 카루소이지요. 그는 노래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투병하느라 노래 부르기를 중단했지요. 그런데 이제 한 소녀를 껴안고 눈물 흘리며 그동안 중단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했다는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volare(날아라), cantare(노래불러라), 오호오오”, 이 노래 아시지요? 동사 원형으로 사용해서 청원,명령을 하는 경우로, 노래 부르다는 동사 "cantare" 로 충분합니다. 굳이 “노래를 시작하다”라는 형식으로 노래 부르는 상황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특별히 중단했던 노래를 다시 부른다는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제 앞부분인 사설은 루치오 달라(Lucio Dalla)가 불렀고, 다음 후렴은 달라(Lucio Dalla)의 상상 속에서 카루소(Caruso)가 부르는 노래랍니다.

이제 상상 속의 카루소가 품에 안고 있는 소녀에게 부르는 노래를 볼까요.

 

Te voglie bene assai,

ma tanto (ma) tanto bene sai

(때 볼리오 배네 앗싸이, 마 딴또 딴또 배네 싸이)

“사랑하다”는 amare(사랑하다)라는 동사를 사용하여 표현들을 하지요. 이 사랑은 물론 영어의 “love"와 같습니다. 인칭별 동사변화는 amo(나는 사랑한다), ami(너는 사랑한다), ama(그는 사랑한다) 이렇게 변합니다. 명사는 amore, 형용사처럼 사용되기도 하고요. 예시를 해보지요. "Ti amo". 이태리어는 동사어미에서 주어의 인칭이 나타납니다. amo 는 amare 의 1인칭 형입니다. 그래서 인칭변화 없는 영어나 우리말에서는 주어를 명시해줘야 합니다. ”너를 사랑해“에 주어를 명시해서 ”나는 너를 사랑해, I love you"이어야 한답니다. 명사인 amore 를 볼까요. "여보당신!도 "amore!", “Amore mio"는 "나의 사랑하는 이".

“ti", "te", 모두 목적인칭대명사 2인칭으로 “당신을” 이지요. 그런데 동사보다 먼저 나올 때는 약형인 "ti"이고, 동사 뒤에 올 때는 강형으로 "te"입니다. 여기 노래에서는 ti 대신 남부 사투리로 te 가 쓰인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심정을 생각해봅시다. 그리워 죽겠지요? 보고 싶지요? 안고 싶지요? amare는 이런 심정을 담기에는 미지근합니다. 그래서 서로 좋아 죽는 연인들 사이에서는 갈망하다는 의미인 “voglie"를 사용한답니다. "te volglie", 이런 강렬한 사랑의 의미를 담으려면 뭐라고 번역해야 할까요? "bene" 는 부사로 무척 많이, 좋게 (영어의 good, much)의 뜻입니다. 비교급은 moglio, 최상급은 benissimo, 극최상급은 ottimamento . 명사로도 쓰이더군요. 선함, 올바름.

그럼 assai, sai,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이 한 단어가 한 문장이랍니다. sapere(동사)는 알다(know)라는 뜻입니다. 이 동사가 주어의 단복수와 인칭에 따라 불규칙변화를 합니다. (단수만 보면 so, sai, sa 로 변합니다) 그러니 "sai"는 "you know!"라는 한 문장이지요. 알다는 아는 깊이에 따라 다른 동사들이 있습니다. 이해한다는 capire, conscere, 해득한다는 comprendere. "assai"는 남부 사투리. 위 한 줄을 번역해보지요. “너를 무척 사랑해, 너도 알지?”

ma, 그래, 그래서, 또 등의 의미. "tanto"는 부사로 “매우, 더욱 더”의 뜻입니다. tanto bene,

이제 아래 한 줄도 번역합시다. 그래, 아주, 아주 많이 (사랑 해). 너 알쟎아!

 

e' una catena ormai,

che scioglie il sangue dint'e' vene sai

(에 우나 까떼나 오르마이, 께 쉬오리에 일 상구에 딘때 베네 싸이)

una catena , (사랑의) 사슬. ormai(부사) 지금, 이제. 지난 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사랑의 사슬. e'는 영어의 be 동사로 3인칭형입니다. 번역합시다. “지금 이 사랑의 굴레는,”

che는 무엇이라는 관계대명사 (영어의 what). il sangue 는 피, 혈액. 동사 scioglie의 원형은 sciogliere(용해하다, 녹이다의 뜻)로 3인칭인 catena 가 주어. vene는 la vena(혈관)의 복수형. dint'e를 영어 inside로 번역하는군요. 이태리어로는 사투린지 뭔지 모르겠군요.

 

전체를 우리말로 바꿔 보면, 지금 이 사랑의 굴레는, 혈관 속의 피를 (끓게 하여) 녹이는구나. 너도 알지!” 어떨까요? 그냥 “피를 끓게 하는구나”로 단순하게 바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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