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46구간(영상기)

바다산바다 2007. 12. 17. 22:45


 

 

금번46구간산행에는 주형이부부를 포함 17회에선 5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사정상 우리 셋만 참여하게 되었다.

일요일 새벽 한 적하게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백두대간산행  버스는 경쾌하기 그지없다.금산인삼휴게소에서 잠시휴식하다. 

 장수아이씨-논개사당을 거쳐 도착한 넓직한 논개 생가지식당은 이미 군불로 달구어진 온돌마루가 적당히 언 몸을 녹혀준다.간 밤에 내린 눈이

1cm정도는 쌓인듯하여 미끄러울 산행길이 걱정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새로 마련한 강력(?)아이젠이 있으니 은근히 안심도 되는 것이다. 눈 덥힌

무령고개길을 서행하여 오늘의 들머리 복성이재에 예정 보다 약 30분 가량 늦게 도착하다.산행 시작후 30분 예상치 못한 너덜지대를 가파르게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난 달 걸어온 백두대간 45 구간의 백운산,봉화산 산봉우리가 이른 아침 햇 살에 선명하게 자태를 보이더라.  

 운동중 부상으로 허리가 아프다는 정호가 출발을 망서리는 듯 발언을 하고 이곳에서 한 참을 기다려도아직 보이질 않으니

우린 중도 포기한것으로 판단하고 계속 781고지~새맥이재를 넘어 697고지를 넘어오니

 탁 트인 전망이 왼편으론 지리산 고속도로 휴게소,전방으론 운봉읍 그리고  오늘의 최고봉 고남산이 보인다 

  

   

 전망좋은 이곳에서 잠시휴식을 취하는데 전 날 침뜸으로 불편하다는 정호가 슬그머니 산신령 처럼 나타나더라

 

 

 찍고 또 찍고 정호가 오니 다시 같이 증명사진 찍고

 

靑山見我 無言以生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蒼空見我 無塵以生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解脫嗔怒 解脫貪慾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如山如水 生涯以去 물같이 산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산신령인지  풋내기인지는 뒷모습 배낭정리만 보아도 금새 알수 있음이라.암튼 오랜만의 설산 산행으로 경치좋은 이곳

photo line에서 상당 시간을 지체하다.   

 

  33회 후배인 송이익 부대장이 내색은 없으나 은근히 걱정하는듯 보여 기념촬영 후

곧바로 사치재로 향하다.선두구룹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지 한참이다

 

10시36분 사치재에 도착 ,기본 계획 0935분보다  1시간 지체다.유치재까지는 2.5km 다.이곳 에서는 100m 전방의 지하횡단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유치삼거리를 지나오니 양지바른 묘주위 소나무 방풍림아래 이미 도착한 선두구룹은 이미 점심이 끝나고,후미인 우리들은

후배들이 아껴둔 머루주 덕분에 환상적인  런치타임이 되었다.

 출발전 증명남기고,그런데 의사 선생님들이 3분이시구나...대간길이 더욱 안심이 된다.

 오랜만의 시골 버스정류장이 정다워 신파조로 눌러보고...

 매요마을 지나만난 대나무 방풍림도 인상적이군

 

 평화로운 매요마을전경이 한 눈에 온다.언덕을 넘어 도로를 따라오니 빨간색 지붕의 교회 앞 노변상가엔 지리산 막걸리를

너 댓병 펼치고 ,후미를 기다리는 술 좋아파(?)가 은근히 세를 규합하려는 듯,아예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이곳 까지대기

시켜 놓았 던것 아니겠오.

 

 그러나 우리 후미들중 아무도 이 버스를 타고 여원재로 간 사람은 없었지요.

 

  

  

  

 머루주에 막걸리 딱 한잔 마신 상태로 고도847m인 고남산을 오르려니 숨이 더 차오르고,고지대엔 아직

내린눈이 녹질�아 시간은 점점 지체되다

 

 

1435시 드디어 정상에 오르다.여전히 예정보단 1시간 늦다. 

 지금은 첨단 KT 송신타워가 인근에 세워졌으나,임란때는 이곳에서 왜병과 대처한 성산이었다.정상부근에서 휴대용GPS를

인근에 설치하고 옛 성곽지를 탐구하는 어느 교수한분의 모습이 진지해 보였다.

 정상에서 북~서방향으론 저 아래 88고속도로 반대편으론 금남정맥이

백두대간 이상의 웅자를 뽐내며 백두대간과 자웅을 겨누는 듯하다.

 

 

  동~남 방향으론 남원시 운봉읍이 주위에 병풍을 두른듯 덕두봉~바래봉~세걸산으로 이어진 능선 마다 흰눈이 쌓여 雪國 이로다.

 하산길 틈틈히 송림사이로 나타나는 정상의 흰 눈을 조금 더 잡으려고 ZOOM 도 해보려 안간힘이지만 더 이상 내 디카로는  무리다.

 

 

 (다음은 김정길 저 전북의 백대명산에서 일부 발췌)백두대간의 거대한 산줄기가 백두산 장군봉을 출발하여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으로 1,621,5km를 뻗어간다. 전북지역의 백두대간 산줄기는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대덕산·삼봉산·덕유산향적봉 어깨·육십령·깃대봉을 지나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나누어 놓고, 백운산·봉화산을 지나 고남산을 솟구쳐 놓고, 지리산 방향으로 뻗어간다. 고남산 남동쪽의 물줄기는 광천을 통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북서쪽은 요천을 통하여 섬진강으로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산동면 중절리·운봉읍에 위치해 있다.
  남원에서 동북쪽으로 바라보면 운봉 여원재에서 북쪽 끝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바로 이산이다. 그리고 남원에서 88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리산휴게소 중간쯤이나 남원에서 운봉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정상 부근에 거대한 중계탑이 서 있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이 산은 또 운봉평야에 우뚝 솟아올라서 예부터 전쟁터와 격전지의 방어선이 되곤했다. 지역 주민들은 고남산을 태조봉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고려말 우왕 6년(1380)에 왜구 2천명을 이끌고 인월면 인월리에 본진을 둔 왜장 아지발도에 맞선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변안렬을 참모로 삼고, 퉁두란을 아장으로 삼아 1천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한양을 출발하여 전주 한벽당에 잠시 쉬었다가 대오를 정비한 뒤, 남원에 도착하였다. 이때 멀리 운봉쪽을 바라보니 고남산이 유난히 뾰족하여 이곳에 올라 제단을 쌓고 서쪽 기슭에 있는 창덕암 약수터에서 목욕재계하고 3일간의 산신제를 올려 천지신명께 승리를 기원하고, 황산(荒山)에서 대승을 거두고 왜장 아지발도를 사살하였다. 왜장 아지발도는 일본에서 출발할 때 애첩이 조선 황산의 산신이 크게 노하여 불길하다 하여 출정을 만류하였으나 애첩의 목을 단칼에 베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아지발도가 황산에서 죄 값을 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봄에는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녹음방초, 가을에는 단풍, 겨울은 하얀 눈이 덮여 있어 절경을 이룬다. 섬진강의 젖줄기인 요천수를 통하여 산동평야의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된 쌀을 임금에게 진상미로 올렸다는 부절리(釜節里)가 서북쪽으로 지척이고, 동으로 중계소를 지나는 백두대간 능선길이 보인다. 남동으로 운봉, 그 너머로 백두대간 줄기인 지리산 연봉들이 천왕봉과 함께 다가온다. 그러나 정상 부근에는 중계소 시설과 헬기장, 권포리에서 시멘트 도로가 개설되어 자연경관을 훼손시키고 있다. 정상에서 동북쪽의 백두대간 능선은 길이 좋은 반면, 서쪽 산동면으로의 하산 길은 등산로가 희미하다.(이상 펌)

 

 다람쥐가 남겨놓은 까치밥이 외롭지만 풍요로워 보이는 하산 길이 즐겁다. 

 

 

 

마을 부근에서 길을 잃어 이 농로를 왕복하는 몸 풀기 시간도 갖고,한 적한 시골 우사를  들여다 보는 호사도누렸다

 어디선가 개 짓는 소리 도 요란하지만 이 놈 좀체로 모습을 안 보인다.

 대신 어미만한 송아지가 조용한 시골에 외지인들의 시끄러운 발자국 소리에 호기심이 발동했던지 반쯤 잠긴 우사 틈사이로

그 순한 얼굴을 내민다. 반가워 클로즈 업샷을 남기려니 이 녀석 수줍음을 타서그런지 얼른 몸을 숨기고 어미는 우리 에게

두 눈을 번뜩인다.

 

 

 여원재 300M 전방이라 오늘의 산행도 종점이 가까워온다.무겁던 발걸음도 차거운 맥주가

 우릴 기다리고 있으니더욱 경쾌해지는듯하다

 

 

 

 아련히 고남산이 보이고 그 능선 길이 주마등 처럼 지나는 백두대간 길...

  종착지 여원재에 도착하니 반대편에서 홀로 백두대간 길에 들어 보이는  �은 청년 한명이 눈에 띈다.내가 도착하니

"이 제 다왔어요 !" 총무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16시19분 도착 ...예정보다 49분 지각이다.

 

 기다리다 지치신 선배닙들께선 미리 인근 식당으로 이동 후미를 기다리시고,오늘의 망년회겸 모임은 15회 선배님 세분이

co-sponsor !

 

 

  

 

운봉허브흑돼지에 소주 맥주도 좋았고 선후배간의 훈훈한 덕담 더 없이 좋은 백두대간 길이 되었습니다  .Google 경로상 20km 를 약 9시간에 종주 ! 

丁亥年도 거의 저무는 12월 하순 내일은 좋은 대통령 선출하시고,다가오는 戊子年에도 건강,사업 모두 번창하시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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