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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에 올라 어느 누가 세모꼴로 교묘히 깍아 우뚝하게 이 대를 세워 놓았나 흰구름 바다처럼 깔려 있는데 가을 빛 온 하늘에 충만하구나 천지 사방은 둥글어 기울어짐 없건만 천년 세월은 넓고 멀어 아니 돌아오네 바람을 쏘이면서 휘파람 불며 하늘 땅 둘러보니 유유하다오
(다산 선생이 북한산을 등정하고 지은 시 가운데 한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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