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바다산바다 2009. 1. 27. 11:37

 2009년 1월24일 (토) 오랜만에 흰눈과 함께 동장군이 찾아왔다. 구정연휴로 귀성객이 많이 각자고향으로 가니

이곳 인천대공원을 경유하는 소래산 등산 길도 한적하다.지난 년말 등산시 발바닥에 통증이 와,정형외과 진찰을

받으니, 의사로 부터 봄까지 등산을 하지 말라는 충고도 무시한채 ,흰 눈이 발의 충격을 완화할것이라는 나름대로

판단으로 대신 나즈막한 소래산으로 정하였다. 이 정도 눈이 쌓이긴 2008년 2월 하순 내린  눈 이래 처음이다.

긴 구정 연휴 집에 있자니 좀이 쑤시나,그렇다고 의사 선생님 말씀도 귓전에 맴돌아 적당히 스스로 타협한것이다.

사진 오른편 뒤 소래산 정상은 해발 298.4m 이지만 인천이 해면과 인접 고도에 에누리가 없으니, 서울 근교 산으로

치면  도봉산 신선대 정상의 약 삼분지 이 정도는 되려나 모르겠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이곳 인천대공원 호수가를 몇 번이나 돌았는지 발자욱이 선명하다.

 

 

호수 면은 두껍게 얼고,군데 군데 산소 공급용 펌프의 순환수가 도는 부근은

그 나마 그 간 개체수가 늘어 난 오리의 중요한 식수공급처

 

 

 지금 까지의 사진을 다시 MARQUEE TAG 처리하여 보았다.

조금 더 호수의 전체적인 입체감이 나는 듯하다

 

 

 

 

 

 

 

 

 조각 공원의 목각이 희화적이다

 아래 사진은 작년 2월 중순 오늘 만큼 눈이 왔을 때 찍은 사진으로

목각 인형의 좌,우 모습이 재미 있다. 

 집에서 부터 소래산 정상 까지는 편도 5.5 KM 이다.정상을 배경으로

아래 글은 어디에선가 퍼온 글이나 재미있어 여기 옮겨 보면서 다시금 고소를 금치 못하겠다.

 

"  당신의 산행급수는 몇급? "


8급부터 9단까지 분류한 이 글은 증명사진만 찰칵 찍어가는 증명입산(7급)
산을 마라톤 코스로 착각하고 무조건 내달리는 선수입산(2급), 사람과 산의
관계를 깨닫고 마음 속에 산을 담을 줄 아는 자아입산(5단) 등 산과 함께
농익어 가는 등산철학을 8급부터 9단까지 나눴다. 마지막 단계인 9단은 스
스로가 작은 산이 되어 남는, 입산금지다.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가시가 있
는 이 글을 읽다보면 자신의 산행스타일을 돌아보게 된다.

.. 산(山)악인의 급수(級數)

8급 타의입산


이 부류는 산보다 그림틀(TV)을 선호하야 휴일이면 리모콘이 유일한 장난
감인 바, 회사에서 또는 모임에서 결정된 산행이 있으면 어쩔수 없이

따라 나서는 사람들임.
특징 : 멀쩡한 하늘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를...
그래서 산행이 취소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놀부 심보가 있느니라.



7급 증명입산


이 부류는 산을 좋아해 찾는 것이 아니라 사진 찍으러 가느니라.
애써 걷기는커녕 물 좋고 경치 좋으면 아무데나 가리지 않고, 호치키스
찍듯이 찰칵찰칵 사진을 찍는다.
특징 : 경관이 좋은 곳을 배경으로 증명 사진을 찍는 버릇이 있다. 그리
고 그 사진을 한국의 산은 다 가봤다는 자료로 활용하느니라.

6급 섭생입산


이 부류는 오로지 "묵"으러 산을 가느니라.한 배낭 가득히 먹거리를

챙기고 게곡을 찾아 퍼질러 앉아서 식탐을 즐겨하느니라.
특징 : 엄청 먹었는데도 음식이 절반이 남아 다시 지고 내려오며 "아 !

 나는 왜 이리 식성이 없는지 몰라 : "하는 후회형이니라.



5급 중도입산


이 부류는 산행을 하긴 하되 꼭 중도에서 하산을 하느니라.
그리고 제 다리 튼튼하지 못 함을 탓하지 아니하고 꼭 뫼만

높다 하는 인간이니라.
특징 : 뭐...꼭 정상을 올라가야 되나. 올라가면 누가 밀가루 배급

이라도 준단 말이냐. 하는 자기 합리화형이니라.



4급 화초입산


이 부류는 내내 집에만 있다가 진달래 철쭉꽃 피는 춘삼월이나,

만산홍엽으로 불타는 경치 좋은 계절이면, 갑자기 산에 미치는 형이니라.


특징: 제 얼굴 못난 까닭에 예쁜 꽃이나 단풍을 꼭 끼고 사진을 찍느니라.



3급 음주입산


이 부류는 그래도 좀 산을 아는 ^.^ 인간이니라.
산행을 마치면 꼭 "하산주"를 먹어야 산행이 끝났다고 주장하며, 산을 열
심히 찾는 이유가 성취감 뒤에 따르는 맛난 하산주 때문일 경우가 허다하니라.


특징 : 이 부류는 술의 종류, 알콜의 도수, 값의 고저를 막론하고 그저
양만 많으면 된다는 먹보형이니라.



2급 선수입산


이 부류는 산을 마라톤 코스로 생각하고,산을 몇 개 넘었다느니 하루

 이렇게 많이 걸었다느니 하는 것을 자랑하려 산을 찾는 인간이니라.

 그러나 달리기 시합에 나가면 늘 꼬랑지니라.


특징 : 이 인간을 따라 나서면 대개가 굶느니라. 먹을때도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해치우고 오로지 걷느니라.



1급 무시입산


이 부류는 산의 정신을 좀 아는 까닭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제사가 있으나 아이가 아프나,자기가 계획한 산행은 꼭 하는 스타일이니라.


특징 : 폭풍이 몰아쳐"오늘 산행 취소지요?"하고 물으면 "넌 비온다고
밥 안먹냐?" 하고 되묻는 무식함이 돋보이는 부류니라.



초단 야간입산


이 부류는 시간이 없음을 한탄하며 주말은 물론,퇴근 후 밤에라도 산을

오르는 인간형이니라. 산에 가자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산병 초기

증세를 보이므로 초단이 되는 것이니라.


특징 : 산정에 오르면 지가 무슨 늑대라고 우 : 우 : 하고 달을 보고
소리 지르는 해괴한 모습을 보이니라.



1단 면벽입산


이 부류는 바위타기를 즐겨 하느니라. 틈도 없는 바위에 온 몸을 비벼

 넣으려는 듯, 바위가 무슨 애인이라도 되는 듯, 안고 할키고 버팅기고..

.바위를 상대로 온갖 퍼포먼스를 하느니라.


특징 : 이 때쯤이면 산쟁이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책 열권도 못 봤단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되느니라.



2단 면빙입산


이 부류는 날씨가 추워지기를 학수고대하는 시기에 해당되느니라.
얼음도끼와 쇠발톱을 꺼내 놓고 폭포가 얼어붙기를 축원하다가, 결빙

되었다는 소식만 들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얼음에 몸을 던지는 때이니라.


특징 : 빙판 길에 가족이 넘어져 다치드래도 겨울은 추워야 된다는

 주장을 하는 시기에 해당되느니라.



3단 합계입산


이 부류는 8급부터 시작하여 면벽과 면빙수도를 끝낸 후, 조갈증이 나서
더 높고 어려운 산이 없나를 모색하는 시기에 해당되느니라.
산에 관한 정보가 있는 외국원서를 번역한다고 평소 안하던 공부를 하는
시기가 되느니라.
특징 : 산병 중증 환자로,저 스스로 격리되어 운수납자 흉내를 내어

 고행길로 들어서게 되느니라.



4단 설산입산


이 부류는 드디어 설산인 히말라야로 떠나게 되느니라.
생즉필사요 사즉필생이라, 설산을 대상으로 알 듯 모를 듯 비장한

 출사표를 내고 도전하는 시기라.


특징 : 설산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돌아왔다는 소리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느니라.



5단 자아입산


이 부류는 드디어 산심을 깨닫고 진정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마음속에

 있음을 알게 되느니라.
따라서 에베레스트가 주는 흡인력에 취하여 잊었던 "사람과 산"의

관계를 알게 되느니라.


특징 : 이 때는 국가에서 주는 훈장도 받을 때가 있으므로,그동안 집에
서 찍힌 산 집념이 비로소 결실을 거두는 때이기도 하느니라.



6단 회귀입산


이 부류는 산의 본질적 의미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있다는 머리 쥐나는

 철학을 깨닫고,다시 우리나라의 낮은 산으로 임하는 때에 해당되느니라.


특징 : "걷는자 만이 오를 수 있다"는 지극히 쉬운 원리를 어렵게

 깨우침으로써, 평소 실실 웃는 하회탈 모습으로 표정이 바뀌느니라.



7단 불문입산


"산 아래 산 없고 산 위에 산 없다"라는 평등 산사상의 경지에

이름으로써 비로소 입신의 경지에 이르게 되느니라.


특징 : 묻지마 관광 같이,산에 오르는 것을 묻지마 : 라는 선문답으로
유유자적 산을 즐기는 시기를 말 하느니라.



8단 소산입산


이 부류는 겸허하게 작은 산도 엄청 크고 높게 보는 안목이 있느니,

그런작은 산을 즐겨 찾는 시기가 되었느니라. 그러나 죽어도 힘들어서

높은산을 못 올라간다는 소리는 안 하느니라.


특징 :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에 비례해 입에는 양기가 올라 남산 산행
같이 쬐끄만 산행이 끝나고 하산주 시간이 되면,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특징이 있느니라.



9단 입산금지


이미 죽어 코딱지만 한 산...아니 봉분 아래 깔려 있느니라 "

 

 

 

 일산을 통과한 외곽 순환도로는 여기 턴널을 지나

 

 

턴널을 빠져나온 외곽 순환도로는  안양 방면으로 향하며,

소래산 정상은 이 곳 철탑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멀리 중앙이 관악산이다

 

 소래산 정상에서 지금까지 사진을 다시 한번 더 MARQUEE TAG 처리

서울시내~관악산~안산 방향까지 전망하다.

 

 

 

 

 

 

 

 

 

  

 

 아래는 작년 봄에 찍은 위 사진 부근 모습입니다.

 

 

 

 

 

 귀가 길 호수가에서 맴도는 오리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

캠터시아 프로그램으로 PIP(picture-in-picture)기능을 TEST해본다.

 

 귀가길 도중에 있는 허브농원에 들려 허브차 한잔하고 ,각종 허브 향 그윽한 기화 요초 감상으로 마무리 하다

 

 

 나지막한 동네 뒷산을 오르는 오랜만의 산행으로 ,눈이 없었 더라면 안 올랐을 산행

따라서 오늘의 나의 산행 급수는 "7급 증명입산"으로 귀착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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