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30(수) 대무의도 호룡곡산 산행후 2주만에 오늘은 남양주시에서 개발한 한강 나루길을 걷기로 하고
용산역에도착하니 팔당역 경유 용문행 전철이 막 출발 직전이다.용산역에서 중앙선 출발 간격이 약 30분이니
출발이 좋다. 팔당 길은 휴가때 차로 지나치면서 차창밖으로 영화 필림 처럼지나치던 기억 뿐 걸어 본적은
없 던 길인데 중앙선 복선화로 팔당역~능내역 구간은 폐선이되었고 열차가 운행되지않는 구간의 폐철로는
남양주시에서 트랙커들을 위한 제반 휴계공간등을 마련 하여 기차가 떠난 자리에 낭만이 자리잡는 추억의
걷기 구간이 되었다.
미세하기는 하다고 하나 미증유의 쯔나미로인한 일본 후쿠시마원자력 발전소사고에서 발생된 방사성
물질의 한반도 대기및 빗물검출에대하여 관련기관등에서는 인체에 안전함을홍보하고 있으니 코 끝을 간질이는
봄 바람을 막을 수는 없기에 나선 길이다. 그 간 조금 무리한 겨울 산행때문이었는지 아님 노화현상 때문인지
오른편 허리도 가끔 근육통이 있어 동기회의 태능골프및 도봉산산행도 생략하고 평지를 걷기로 하고 나선 길인데
산과 강 사이에 놓인 철길을 걸으면서 정취도느끼고 팔당댐과 한강을 내려다 보면서 조망할수 있는 멋진 코스다.
철길 중간 중간에 설취된 쉼터에서 다산 시집에서 발췌한 여러가지 제하의 시문을 눈여겨 보면서 조선 시대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을 기리기 위하여 이 일대를 개발한 남양주시의 노고도 느낄수 있다. 팔당댐과 나란히 입구를
대고 있는 봉안 터널속을 걷는 기분도 묘하다.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설국이 아니라 팔당호의 풍광이 한눈에 비친다.
잔잔한 바람결이지만 거울같은 팔당호의 모습이다. 열심히 선로작업을 하는 인부들에게문의하니 철로바이크기반
공사중이란다. 상수원보호구역 주변이 더욱 불어날 행락객들로 몸살을 앓게될것이 뻔하다. 철저한 사전준비로
우리의 식수원이 오염되지않아야 될것이다.
철길을 계속 걸으면 운길산 역으로 이어지고 오른편으로 팔당호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다산길이다.능내1리 연꽃마을을
지나 봄 볕을 받고있는 거울같은 팔당호 호수가를 한 쌍의 연인이 여유롭게 걷는것이 잘 어울리는 이길이다.그런데
마치 철인 경기하듯 지나치는 나는 대신 열심히 디카에 담는다. 약간의 흙 길과 동네 길을 지나 다산유적지에 도착하다.
대표작으로 1표2서(경세유표,목민심서,흠흠심서)외 5백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남긴 다산의 생가인 여유당과 다산 문화관
기념관을 둘러보니 피곤기도 들어 30분간격으로 운행하는 이곳 능내마을출발 양수리행 버스를 탈가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 곳 지역을 잘아는 한 트랙커의 조언이 5~6km 가면 운길산 역이라하여 어차피 걷기로하고 나왔으니 계속 걷다.
다행히 양수리가 보이는 팔당호 부근 부터는 자전거도로용 공사가 반쯤 완료되어 평편한 아스팔트 도포전 표층이라
운길산역까지의 양수리일대 팔당호를 보면서 걷는 오늘의 마지막 코스가 경쾌하다.새로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
운길산역사가 눈에 들어 오니 발바닥에 다가오는 피곤감을 덜어 준다 .북한산 둘레길에 이어 걸어본 한강나루길과
다산길 모두 4계절 별로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주) 경세유표(經世遺表):국가경영의 전반적인 제도개혁방안이다.폐해를 들어낸 낡은 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내 놓은 책이다. 정약용은 저술동기에 대해 ,낡은 나라를 새롭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목민심서(牧民心書):제도 개혁을 기다리지 않고 현재의 법으로라도 목민관이 각성하여 선정을 베풀기를 기대하여 내놓은
책이다. 목민이란 백성이 자유롭고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준다는 뜻이다.저술동기에 대해 ,백성 한사람이라도
혜택을 입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흠흠신서(欽欽新書): 옥사에관한 책이다. 흠(欽) 이란 삼간다는 뜻이다. 정약용은 삼가고 삼가는 것이 형벌을 다스리는 근본
이라 했다.저술동기에 대해 백성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