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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EN in FLASH

바다산바다 2012. 8. 19. 13:02
2012.8.9~8.12간 일본의 다이센(大山:1709.2M)산행과 이동중 몇군데 관광지를 돌아보는 기회가
있어서  다녀오다.그렇치않아도 서울고 총동창회주관 시로우마다케(白馬岳)등반에 이은 개인적
 오사카,교토,고베 간사이지방 트레킹과 도쿄 후지산 등반으로 이어진 간토지방 트레킹후 작년
3.11일 동일본대지진발생에따른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혹카이도에서부터 큐슈까지 나름생각해
두었던 개인적 여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에서 마침 DBS 크루즈로 왕복하는 다이센 산행 프로
그램이 역시 서울고 총동창회주관으로  기획되고, 마침 금년은 우리 17회 동기회 공심산우회 창설
20주년이 되는 해의 기념 산행과 겹치니 총무일을 맡아보는 나로서 당연히 참가하게 되다.
 
특히 민간 크루즈로 떠나는 동해 횡단 항해는 필자에겐 남다른 감회를 줄것이기에 출발전부터
은근히 기대감에 부풀다. 바다가 주는 일종의 낭만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환호하고 때론
감상에 젖기도 한다. 나도 이번엔 2박3일간 꼬박 뜬눈으로 전투함상에서 잠수함을 잡는다고
당직서던 청년 초급장교시절과 한국형 초계전투함 1번함(천안함 프로토타입)을 기획,인수함장
으로서 파도와 싸우며  1년여를 동해에서 누비던 긴장감은 옛 이야기가 될것이기에 잠시 잊고
바다의 낭만과 프레져쉽의 재미를 만끽하기로하다.
 
서서히 동해항 방파제를 빠져나가는 DBS쿠르즈 선상에 서니 봄 바람이 유난히 심하게 불던
25여년전 3월 어느 날 성난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치어 커다란 물기둥을 일으키며 집어 삼킬듯
포효하던 장면과 그 파력의 위력을 잊은채 접근하여 목숨을 잃었던 어느 불행한 사고장면이
오늘처럼 잔잔한 동해 바다와 대조되어 오버랩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일 아침 9시에 일본 사카이 미나토(境港)에 입항하기 위하여 동해항을 출항하여
크루즈선이 취하는 코스는 바로  북서풍이 심하게 불어오는 어느 해 겨울 동해 출동 임무를
끝내고 진해로 귀항할 적 정해진 연안 귀항 침로를 취할수 없을 정도로 너무 파도가 심해 
바로 이 침로를 한참 따라 내려가다 구사 일생으로 울산 방향으로 침로를 잡을 수 있었던 그
코스다. 오늘 낮 동해항으로 이동 중 맞보기 괘방산 산행이지만 34도  폭염하 산행으로
쾌쾌한 땀 냄새로 내몸에서 나는 역겨운 땀냄새를 지우기 위하여 찾아간 샤워 부스가  아직
오늘  사용 흔적이 안보이는 것은  전투함장 시절 함의 곳곳을 손바닥 처럼 읽었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거다 ㅋㅋ 
 
낭만을 찾아 오랜 만에 서보는 브릿지(Bridge:함교 또는 선교 ,DBS 쿠르즈 승무원들도 그대로
브릿지로 부르고 있음) 이건만  레이다의 성능,GPS,브릿지의 운용등등 점점 테크니칼해지는
나를 보며 곧 바로 중 갑판으로 내려와 서서히 한반도로 넘어가는 일몰에 부숴지는 웨이크소리에
몰입하다. 단체용 침실은 모습이 봉정암 숙소를 거의 뻬어놓았으나 사이즈가 봉정암의  3배정도되니
이미 봉정암 숙소에서 숙련된 우린 호텔숙박기분이다 ㅋㅋㅋ
 
몇몇 동기는 휴식 상태로 돌입하려하였으나  봉정암에서나 이곳 크루즈선상에서나 잠이 곧 오지 않으니
일몰후 수평선은 환하게 밝힌 오징어 잡이 집어등으로 대낮같은데 ,갑판아래 나이트클럽에서 승무원들이
자체 연습 조직한 앤터테인트먼트 공연이 있길래 내려가다. 딴 동기들은 보이질 않고 이미 무대 중앙
전면 테이블에 좌정한 humorshin 이 반기며 총무 수고한다고 새콤 쌉쌉 달콤한 캌테일 스크류드라이버를
사주다. 여행의 추억은 누가 만들어 주는게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거다. 망망 대해 동해바다 공해상을
시속 약 40km 의 속력으로 DBS쿠르즈는 지금도 조용히 미끄러지듯 달리지만 이 곳 은 승무원들의 '소녀시대'
등등 K-POP 과 율동등으로  눈이 부실정도로 현란한 서울의 한 복판 어느 나이트클럽풍경이다.
(오늘은 여기 까지만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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