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17회

4월 주중산행(수락산)

바다산바다 2013. 4. 27. 19:41
2013.4.24(수) 오늘의 산행지는 수락산이다. 개인적으로  접근성이 불편한 점을 이유로 처음찾게된 산이다.
수락산은 언제나 도봉산 등산중 노원구 반대편에 희미한 산등선과  능선부근의 바위만 보던것이 전부였다.
한때 불.수.도.북이란 이해할수없는 이야기를 듣고 후에 이것이 불암산에서 시작하여 수락산정상을 거쳐 도봉산을
다시오르고 마지막으로 북한산을 또 오르는 괴력의 산사나이들이 밤잠없이 질주하는 4산 종주라는것을 알고
언젠가 한번은 올라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였으나 암튼 아직도 불암산은 못올라보고 오늘에서야 수락산을
처음오르게 된것이다.
수락산 전철역에서부터  이틀전 오늘 오를 수락산 코스를일부러 답사한 이곳 산세에 해박한 박영오대장의
가이드를 받아가면서 들머리는 계곡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진달래는 물론 기화요초가 생동감있게 긴 겨울을
인내하고 푸릇푸릇 솟아나고 어제 잠시 온 비가 요란하지 않게 졸졸졸 개울물 소리를 내니 평일이라 깊지않은
조용한 계곡이지만 우리 일행외 별로 산행객이 적어 오랜만에 기분좋은 산행길이 된듯하다.
 
반대편  진달래 능선 길과 합류지점에 도착하니 전방으로 비로소 본격적인 등산로가 가파르게 떡 버티고
있어 압도한다.  수락산은 김시습의 발자취를 느끼며 오르는 역사 문화 쳬험 산행길 이기도 하다.
 
스스로 시대적 본류에 뒤섞여 흐르기를 거부하고 독창적인 삶과 문학을 창출하였던 매월달(梅月堂) 김시습의
 발자취가  수락산 곳곳에 남아있다. 그의 호를 따서 남든 매월정에서 마지막 핏치구간을 위한 원기를 회복하고
정상을 하던중 풍화작용으로 교묘하게 조각된 매바위를 만나고,마치 등산객의 등에진 배낭형태의 거석을 돌아
오르니 수락산 정상 능선이 바로 시작되다.
 
*** 김시습(金時習,1435~1493)***
조선전기학자로 생육신의 한사람이다.호는 매월당,동봉등 법명은 설잠,주요저서는'금오신화''매월당집'
'십현담요해'등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문인이자,유,불,선 3교의 영역을 넘나든 사상가요 당대정치의 폐해와
민생의 현실에 주목했던 비판적지식이. 세조의 왕위찬탈(계유정난,1453년)이후 출세의 길을 단념한채
전국을 방랑하며 2천여편의 시와 문을 남겼고 ,경주 금오산에 머물던 30대 시절에는 소설 '금오신화' 를 저술하다.
 
정상에 펄럭이며  휘날리는 태극기을 배경으로 하고 전망하는 서울 북부 지형을 바라보니 이곳이
핵폭탄이란 비대칭 군사력을 빼고 얼마나 중요한 서울방어 군사 전략지인가하는것을 새삼 알수 있을것 같다.
 
하산길은 견우암,치마바위 도솔봉을 경유하여 한때 민비가 몸을 숨긴적이 있었다는 용굴암을 잠시둘러 보고
학림사를 경유하여 당고개역 방향으로 하산 완료하다.(이하 사진과 동영상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