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秋 의 內藏山

바다산바다 2007. 11. 6. 10:33

flash로 처리해 보았습니다

 

 2007.11.3(토)대청 무박산행을 함께한 산올산악회원들과의  내장산 산행이 결혼식참가 계획으로 무산되어,아쉽게되었는데 마침 익일11.4(일) 길산악회의 내장산 산행이 빈좌석이 있기에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0627분 버스픽업 정거장에 30분전에 도착하니 ,이미 타 산악회버스들은 속속 도착하고,떠나고  하련만 길 산악회 버스는 0700시경이나 되어서 도착하였다. 3대가 도착하였으나 1,2호차는 만석인듯하고 3호차에 몇좌석이 남았다.하기야,어제 저녁뉴스에 절정의 내장산 단풍행락객이 80,000명이라 하였으니

예상은 하였으나 ,이른 아침 지루한 버스기다림부터 무언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 날것만 같으나 먼  미지의 산행길 설렘과 기대로 부픈다     

 정읍 시내를 빠져나가 가을거지가 끝난 밭 넘어 멀리 웅장한 내장산의 봉우리들이 반긴다.초행이라서 아직 어느봉이 무슨 봉인지는 구분이 안된다.

안내서에  내장산 신선봉(763.2m)로 나왔으니 뾰족한 봉우리가 그 쯤되리라 ...아직은 잘 모르겠다

 무언가 예상치못한 일이란것이 드디어 발생되었다.전국에서 모여든 차량으로 진입로는 교통지옥이다.주차장까지 6km이니 차보단 걷는것이 빠르니 모두 걷자는 제의로

자동차폐기 가득한 진입도로 아스팔트위를 걷는다.

 산행온 사람이 걷는것을 탓하려마는 흙길을 걷는것과 아스팔트도로위를 걷기란 발바닥에오는 감이 다르다.주차장과 다름없는 긴긴 자동차행렬 ...호숫가에서 불어오는

미풍에 억새의 살랑거림과 단풍이 그나마 위안이다 

 갑오동학혁명100주년기념비를 통과하면서 이곳을 들릴시간은 없고,전봉준의 생애일대기는 TV에서 보았던 다큐멘터리로 가름하자...

 산의 윤곽을 보니 거의 산행시작점에 도착한듯하다.거의 7KM를 걸어와서 서래봉 매표소입구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되었다.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금성계곡으로 하산하여 내장사로 회귀하는 5시간 코스이지만 ,예상치못한 교통체증으로 비롯된 LOSS TIME 과 신체컨디션조절등을 감안시 적당한 퇴출로로 이탈하기로

 결심한후 들머리진입후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 내심 대청봉도 올랐는데 자신감을 가져보지만 아스팔트보도를 오래 걷다보니 발바닥감촉이 전과 다르다.   

 원적계곡과 영취봉 너머금선계곡이 만나는 교차점에 고즈녁하게 위치한 만추의 내장사가 단풍에 물들어 있다

 서래봉 왕복2KM이지만 등산 인파와 좁은 산행로로 포기...불출봉으로 향... 아쉽지만 포기할줄아는 산행의 팁을 LEARN BY DOING !

 불출봉 가는 길에.. 이렇게 밀려서야 ... 오늘의 산행은 산행半, 단풍감상 半으로 하자.해가 더 지기전에 말로만 듣던 내장사의 단풍을 보려면 시간상 불출봉까지만 가자 

 앞을 보나

 뒤돌아 걸어온 서래봉방향을 보나 계속되는 휴일 산행인파로 예정된 시간의 차질은 不問可知 로소이다 .  

불출봉에서  급히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포기해야할 전면의연지봉 , 망해봉...청명한 날씨엔 군산 앞 바다가 보일터인가..

 호숫가 뒤 버스에서 내려 걷 던 길,오르막길 ,터널,내리막길 그리고 정읍시가  멀리보인다

 아 ~산행하면서 처음으로 발바닥이 불편하였던 약7KM의 진입로 아스팔트길 ! 교통체증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듯

 내장저수지 뒤로 멀리 칠보산,고당산이 보인다.그럼 사진 오른편 뒤로는 순창군...

 서래봉을 다시..

 중앙에 내장사 건너편 봉우리는 장군봉(696M)

반대편 능선상에 왼편으로부터 장군봉~연자봉~문필봉~신성봉이 까치봉으로 이어진다

 

산등선에 가려,  해지기 전에 단풍을 보려면 오늘은 여기서 하산하기로 하고 망해봉이후는 훗날을 기약하자

 

 

 

 

 

 

 

 

 

 

 

 울긋불긋 현란한 단풍에 취해 하산길에 비자나무 군락지를 본것은 오래전 제주비자림이후 오랜만이었다.

 

           내장산
내장산 골짜구니 돌벼래위에
불타는 가을 단풍 자랑말아라
신선봉 등 너머로 눈 퍼 붓는날
비자림 푸른 숲이 더 좋더구나
       (노산  이은상)  

 

 참으로 잘 생긴 비자나무입니다.

 

 원적계곡을 따라 하산길에 맞난 시베리안허스키입니다.우리집 페키니스 순돌이와,말티즈 포비가 생각나서 샷터를 근접하여도 이 녀석 좀처럼 눈 길을 주지 않고

수줍어 하는듯 합니다.녀~석 잘 있거라

 

 

 

 

 

  모두들 비슷한 생각에 내장산 경내외는 등산객,단풍행락객으로 조용한 산사가 소란해�군요 

 

 

 

 

 

 

 

 

 

 

 제일 맘에든 '晩秋의山寺' 제목을 붙여본 사진입니다

 

 

 

 

 깊어만 가는 가을, 까치밥은 남겨둔 주렁주렁 감이 단풍과 함께 펼치는 하모니 오케스트라 ! 관객은 오늘의 등산객과 단풍 행락객입니다.

 

 

 

 

 

 저마다의 추억과 낭만을 새기며 ....

 

 

 

 

 

 

 

 

 

 아름다운 단풍길..길.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단풍에 취해 열심히 카메라 샷터를 누르는 한 男心...그 모습이 진지하여 함께 촛점을 마추어 보았습니다.

 산 허리를 구비돌아 백양사 가는 길이 아찔한데

 주차장까지 무료운행하는 셔틀버스의 오랜 기다림도 지루할뿐만아니라 ,마지막 절정을 향한 단풍나무의 긴긴 통로속을 흰색의 눈속의 산사를 상상하면서 걷는것은

하산길에 보게된 노산 이은상의 시  "내장산"  때문인가?

 늦가을 창공을 가르고 높히 떠 있는 꼬리 연과  

 시루엣진 서래봉과

 불출봉 망해봉으로 이어진 능선의 윤곽이

 부지런히 감아 걷어드리는 꼬리연이 곧 어둠이 드림을 암시합니다.오늘 내장산에 와서 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구글에서 보니 약 15KM 정도 건 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