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에서

바다산바다 2007. 11. 12. 10:07


 2007.11.11 두사람이 대지위를 힘차게 걷는모습을 형상화한 11월11일 ...빼빼로데이,가래떡데이,세계걷기의날 첫 제정의 날...우리 공심산우회는 예봉산을 걷기로 하였다

멀리사는 사람이 항상 일찍온단 말이야...약속 장소청량리 역엘 가니 아직 친구들이 안보인다.커피 한컵 들고 이리 저리 살피니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보인다. 추호경 회장 내외분께서도  친히...   

 

   검단산의 한강 반대편 산이 예봉산(683.2m)이다.들머리 계곡엔 아직도 낙엽지지않은 단풍이 제법운치를 더한다.이른 아침 공기도

상쾌하고 오랜만에 고교동창생들과 부인들로 구성된 공심산우회원들의 수준높은 유머와 위트가 오늘 하루 우리들을 즐겁게 할것이다. 

 

 

장비를 재정비하고잠시의 휴식을 뒤로하고,  정상을 다시향하는데 대오가 질서 정연하다.

 

 한 시간여의 계속 오르막 끝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다.여학생들이 선두구룹으로 도착하여 양수리일대의 수려한 경관과 행그라이더들의 묘기 비행을 감상중이다 

 

후미 말고, 일행이 거의 �였고,양주 정상주가 도는데 아직 YS는 정상이다 

 김주형 공심회장께서 정상까지 무사히 친구들을 모셔온 흐뭇함에 느긋한 표정이나,아직 인이 와 영환이가가 챙기는 후미가 걱정인가 보다

 

 양수리를 배경으로 증명사진 남기려할제 반대편 팔당 하류부근상공에선 화려한 Hang Glider 들의 퍼포먼스가  마침나는 두마리의 까치와 자웅을 겨누듯하는 구나 !

 노심초사 후미걱정이 태산같았는데 비로소 모두 정상 정복에 성공하였다.에베레스트,키리만쟈로 정복감도 이와 비슷하리라.모든게 맘먹기에 달린것이니라...

중진이가 내친김에 정상주로 감로주를 산다. 달착지근한데 2잔 이상 마시면 하산에 무리가 될듯하여 ,모두 한 잔으로 스스로를 통제한다. 

 철문봉 가는 도중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다.정호가 커다란 맥주병을 들고 일일히 챙긴다.

 박명희 화백께서 구수한 오징어안주를 듬뿍돌린다.

 이에 질세라 추호경회장께서 또 양주를 준비한다.

 감로주에,맥주에,양주로 내 얼굴은 타오르고,YS도 눈꺼플이 하나 더 생긴다.

 

"飛ぴ出す 鳥は後を濁さす゜나르는 새는 뒤를 더럽히지않는다 !일사분란하게 뒷처리를 끝내고,

다음 공략지점을 위하야 전 현직 대장들께서 전략회의를 진행중이다. 

 그러고 보니 총원의 증명사진이 없군 .여기서 박고 가자 !

 光臨 ! 억새 풀사이로 멀리 검단산 산등으로 몇 가닥 구름사이로 비치는 태양빛의 신비함이여...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플과 포즈 잡아봐

 하다 보니 내가 후미에서다.인이가 영 못 믿음직한 시선으로 후미를 걱정한다

 후미가 길 잘못 들을라 태규와 홍석이를 갈림길에 배치하는 섬세함을 보인 선두공략조의 탁월한 지휘역량을 높히 평가하고 싶다

  어어폰을 끼고 음악에 마추어 유희하듯 등산시 부터  특히 기분이 좋아 보이는 이 교수의 발랄한 모습은 젊은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낙엽

 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며 살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이승의 큰가지 끝에서 내가 한 장 낙엽으로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일가 헤아려 보게한다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내사랑의 나무에서 날마다 조금씩 떨어져나가는

나의시간들을 좀더 의식하고 살아야겠다

 

-이해인 님의 [낙옆]중에서

 간혹 돌뿌리에 부딪치기도 하나 예봉산은 전반적으로 토산이다. 낙엽에 덮힌 흙 하산길이 미끄러운나 조심하면서 천천히 하산하면 즐기면서 하산이 가능하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표정과 자세를 취해 보면서...그런데 갑자기 백묵을 손에 잡으신 대장님...

 여학생들의 표정이 아주 발고 쾌활한데...

 잠시 인원파악차 임자옆에 앉으시도록 권하였는데 ys와 인이가 ...딴 사람이 앉을까 냉큼 뒤로 달려간 추회장님 !

 정용이,영환이 그리고 나 그리고 화동세명의 축하를 받고 있는 종친회

 

 바쁘신 가운데 저희 종친회 왕림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등산시 양수리  팔당 방향의 한강과 와부,덕소 방향 한강 줄기를 한없이 즐기면서 오랜만의 친구들의 해학과 농을 들으면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언제 퇴로인 3등산로 입구까지 내려왔는지 ...입동이 지나 겨울의 문턱에서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정담을 나눈 5시간은 우리의 소중한 추억입니다. 

 

 오늘의 산행도 여기서 매듭짓고 뒤돌아 내려온 하산길을 배경으로 다시 한컷 !

 지난주 내장산 산행길에선 잘 생긴 시베리안 허스키를 만났건만 오늘은 조금은 음산한 느낌의 너를 만나는 구나.긴장을 풀거라 우린 모두 개띠다  !

  정원의 아름다운 이름모를 카페의 단풍나무아래에서 약속된 장소로 모두 합류하니...

 오리가 주메뉴인듯 시끌벅쩍 제2부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좌석은 내 왼편으로 주류,오른편으론 비주류 그리고 정 중앙엔 중도파가 좌정하여 고담준론을 펴 나갑니다.

 

 

 

 삼인이 또 모여 보았습니다.

 텅빈 귀경 전철안 ys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모두가 즐거웠습니다.우리 일행 말고 아무도 없군요...

 

 

 우리 모두 즐겁고 건강하게 삽시다.공심산우회 화잇팅팅.팅.팅!!! 그리고 ,금주 체력 안배 잘 한후  주말 백두대간45구간 대비 합시다 ! 



타의 모범을 보이는 공심회원들의 뒷처리가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