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5(일) 절기상 오늘은 입춘(立春)이다.주중 북극의 한파가 물러가 오랜만의
눈산행이 더 기대되는 새벽이다. 오늘은 태백산 반대편북쪽의 함백산을 등산할 예정이다.
일 주일 후 2.12(일) 공심 산우회의 태백산 산행을 일주일 앞두고 특별히 함백산을 가야할
이유는 없었으나, 마침 아파트 단지내에서 출발하는 어느 산행모임에 편승해가기로 하니
우선 새벽 시간이 여유가 있어 이끌리게 되다.
함백산(咸白山)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에 있는 해발 1572.9m의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고봉중 하나이다.북쪽으로부터 남으로
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중함백~함백산~만항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한 구간으로 오늘은
반대로 만항재~함백산~중함백까지 등산 후 적조암 방향으로 하산 하는 약 8.5km 코스다.
마성터널을 지나면서 산자락에 쌓여있는 그간의 눈이 아직 녹지않은 상태로 남아있는것이, 여주~원주~제천
~영월을 경유 점점 더 깊은 강원도의 산속으로 진입 할수록 펼쳐지는 짙은 설국의 모습이 차창밖으로 스치면서
겨울 설산에대한 일종의 설렘조차 느낀다. 3년전 장수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까지 겨울 백두대간 남행 산행
기억이 주마등처럼스치다. 춘,하,추,동 계절별 모두 산행의 묘미가 다르다면 겨울산행은 우선 잎파리 다 떨어진
산등선길에서 시야가리지않는 탁틘 전망이라 할수있다.
예상대로 전국 각지에서 이곳 함백산을 찿은 단체 등산객 버스가 만항재 주차장을 가득메우고 등산객을 하차
시키고 적당히 도로변에 또 주차하고 전국적으로 일요일 산행은 대개 이런 모습이다. 그 간 쌓여 녹지 않은
눈의 깊이가 등산로 바로 옆으로 스틱을 눌러보니 대충 70~80cm는 되어 보인다. 눈 길을 개척하면서 등산하기도
배 이상의 에너지 소모이니 자연히 일렬종대로 앞 사람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함백산 정상을 향하다. 만항재와
함백산 정상간의 표고차는 대략 5~600m 되어 보이나 쌓인 눈이 있으니 아이젠을 한들 미끌거리면서 오르니
머리와 등엔 땀이 계속흐른다.차라리 가끔 세찬 북풍이라도 가끔 불어 주길 기대하나 헛 기대이다.
가끔 뒤 돌아 보니 사진에서만 본 태백산의 천제단이 눈에 올듯 유일사 방향에서 천제단 방향으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태백산의 완만한 능선길에 눈길이 간다.그리고 내주 그 길을 함께 할 공심산우회 산우들의 정다운 모습이
떠오른다.
함백산 정상은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하려는 등산객들로 여늬 유명산 정상에서처럼 만원이다. 간신히
부탁하여 한장 찍은 것이 1초짜리 동영상일줄이야 PrtScr 으로 캡쳐하여 .JPG화 하였으나 화질이 맘에 안든다.
암튼,함백산 정상부터 중함백(1505 m) 사이 중간에 펼쳐지는 주목 군락지를 스치듯 앞사람 뒤를 따라가지 않을
수없는 좁은 하산 등산로는 그대로 북쪽으로 노출된 지형 탓으로 쌓인 눈의 깊이가 반대편쪽의 1.5배는 되는듯하다.
자국난 발자욱을 따라 가지만 울퉁불퉁한 눈길이 얼어 어떤곳은 몸의 균형이 안맞아 스틱을 잘 구사해야 한다.
잠시 중함백 표지목에서 포즈를 취해보며 면면히 이어지는 북행 백두대간 줄기를 눈으로 따라간다. 아스라이
멀어진 곳에 시선이 머문곳 , 주변 보다 높은 봉우리는 대략 청옥산이나 두타산 이겠지 나름대로의 독도법을
머리에 그리면서 하산 길을 재촉하다.
편리한 교통편과 산행지로 어떨결에 찿은 함백산 눈꽃 산행이었지만 와서 좋은 추억이 되어 좋았고 ,은근히
다음주 태백산 눈산행이 기대 된다.
P.S :동영상 2편과 함백산 사진 (1)(2)를 참고 하면 필설로 못한 은백의 백두대간 ,설국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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