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단풍산행

바다산바다 2012. 10. 26. 12:04
2012.10.23(화) 지난주 3일간의 한라산과 거문오름,물영아리오름등  제주 일대등산 및
트래킹을 마치고 연이어 계획되었던 서울고등학교 총동문산악회주관  백두대간2구간
(설악산 일대)을 참가하겠다고 신청은 하였으나 아무래도 무리인듯하여 기권하고 주말을
집에서 보내자니 무료하기도 하고 마침 월요일 상당량의 가을 비가 내려 하늘은 드 높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니 평소좋아하던 북한산 계곡을 찿기로하고 주섬 주섬 배낭을 챙기다.
 
시간상 백운대오르기는 늦어  깊어가는 가을 북한산 단풍구경이나 하기로하다 . 2~3년전
대남문 부근 부터 울긋불긋 만추의 단풍을 구경하던 기억이 나니 시간되는대로 대남문까지
원전 회귀 트래킹을 하기로 하다.
 
간밤에 불어온 강풍과 폭우로 능선 위 대남문 방향의 단풍은 많이 떨어져서 볼게 별로 없다는
먼저 오른 이들의 이야기이니 적당히 중간에 좋은 장소가 있으면 쉬엄 쉬엄 구경이나 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하고 발길을 옮기는데 모녀로 보이는 외국인 2명이 곧 어둠이 드리울터임에도 랜턴도
없이 계속 오르기만 하여 몇마디 의사소통을 하니 베르린 거주 모녀 여행객으로 중국을 거쳐 한국
으로 왔다한다. 처음엔 잘 이해를 못하더니 나중엔 랜턴없이 대남문까지 갔다 다시 내려가기가
위험한것을 알아차리고  랜턴까지 준비한 나도 대남문 정상 30분전에 발길을 돌리니 순순히 나의
충고를 따라 하산을 재촉하는것이다.
 
단풍구경을 왔으나 간밤에 내린 폭우는 오랜만에 북한산 계곡수량을 늘리고 구비 구비 바위 사이를
감돌아 작은 폭포를 수없이 만들어 내니 울긋 불긋 단풍에   계곡 물구경은 보너스며 오늘 참 잘왔다는
행복한 생각이 들다
(이하 동영상 참조)  
 




 



(아래 사진은 지난해 장마철 모습과 비교하기 위하여 합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