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ITX 경춘선

바다산바다 2013. 9. 7. 07:10
2013.9.3(화) 지난 여름 장마가 한창이던 7.18일 경춘선을 이용한 후 한 달 20 여일 만에
다시 밟는 경춘 길. 계절 기상이 바뀌니 체바퀴 돌듯 온길그대로 돌아가는 철로이건만
차창의 그림은 올적 마다 다양하다. 지난 장마우기철은 안개가 너무 자욱하여 시정은 좋지
않았으나 대신 피어오르는 안개 속에 두둥 떠있는 듯하 던 산천봉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듯 한시간여의 창밖 경치에 흠뻑 취했는데, 오늘의 기상은 전혀 다른 쾌청한 날씨에
간간 두둥실 떠있는 뭉게 구름은 가을의 문턱에서 가는  여름이 아쉬운듯 푸르고 깊은
하늘에 점 하나 파격이다.
 
서을의 근교 온양,춘천은 교통도 편하고 서울 인천등 대도시에 비하여 아직 공기도 좋은듯하니
배낭매고 산을 오르지 않고 시내 한 바퀴 걷고 온천에 담그고 또는 닭 갈비 막국수 한 그릇에
행복해 지는 길이 지만 생각 만큼 자주 가지 못하는 듯하다. 
 
중랑천을 지날 즈음  대단위 아파트 단지 너머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도봉산에서 시작된
산등선이 인수봉~백운대를 거쳐 향로봉 까지 이어지는 곳에 눈이 멈춰지며 11시간 걸쳐
북한 산 종주하던 기억도 처음이자 마지막 ,그 후론 종주산행은 무리되어 2회로 나누어 하던
산행추억에 젖다보면 전철은 어느덧 대성리 북한강변을 달린다. 강너머 뾰루봉 답사 산행을
가서 길을 잘못 들어 약간의 고생?을 하던 쓰라린 기억은 이제 즐거운 추억의 한조각이 되다.
 
지난 장마때 수문 6개를 개방하여 질주하는 전철창밖으로 멀리서 보기에도 굉음이 들리는듯
하던 청평 댐을 지나니 호명산 ! 단체 및 개인 산행으로  호명산은 정상까지 2번 오르고 ,정상
오른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호명호수에서 가평까지 단독 트래킹하다,길 한번 또 잘못들어 하산
하니 산 허리 하나를 더 돌아 예상시간을 2시간 오버하던 기억도 새롭다.
 
미끄러지듯 턴널 을 빠져 나간 전철은 어느덧 가평을 지나  오른쪽으로 자라섬 남이섬이
눈에 들어오고,왼편으론 오늘따라 호수같은 북한강에 그림자 포개진 보납산이 우뚝서있다.
지난해 조선일보에 이 지역 숨은 비경의 산행지로서 소개된 그 주말 ,극성스럽게 찾아가던
보납산 정상에 서서 강촌방향으로 부터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의 아름다운 굽이경치가 쉽게
정상을 내려오지 못하게하던 기억도 즐거움으로 떠오른다.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雪)고장이었다'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대표작 설국은  이렇게 시작되어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이라는 뜻의 설국을 배경으로 서양 무용에
취미가 있으며 부모가 남겨준 유산으로 무위도식하는 시마무라와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게이샤
고마코,그리고 아름답고 순결한 소녀 요코의 시선과 의식을 통해 백설에 뒤덮여 있는 온천장과 그 일대에
펼쳐진 자연과 인정과 풍속 등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줄거리도 줄거리니와  눈이 많이 내리 던 어느해
긴 긴 겨울밤  무엇이 노벨상을 수상하게 한 작품일가 단순히 호기심에 한편에 번역판 또, 한편엔 일어판을
놓고 씨름하던 기억과 터널이 얼마나 길기에?  찾아보니 시미즈턴널(淸水:9732m) 이란것을 파악도하고
눈 고장이란곳이 니가타현의 유자와(湯澤)온천지라는 곳도 파악하니 혹가이도를 출발한 내 여정은 일 단
도쿄 우에노에서  다시 죠에츠신칸센으로환승 에치고 유자와 까지 간다.그 곳에서 일박후 익일은 설국관에
들러 야스나리상,고마코상,요코상을 다시한번 보고 다음 일정을 시작하려 던 완벽한 계획이 도호쿠지방
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무기 연기 하던 일이,  가평철교를 지나 또 다시 길지 않은 턴널을 통과하여
강촌으로 질주 빠져 나가는 찰라의 순간 회상되는 것이었다.
 
서울~춘천 간 전철 차창밖 경치의 백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북한강경치를 보면서  달리는 속도감과
봉오리 봉오리 산행을 하던 추억의 길인것이다. 전날  잘못 먹은  음식탓인지 속이 거북한 상태로 단체 산행에
참가하였으나 겨우 마치고 뒷풀이는 생략한채 급거 귀경 길에 오르 던 굴봉산을 왼편으로 두고 달리면  한 굽이
돌아 마을 길 건너 편으로 삼악산 봉이 우뚝 솟아 있다.
 
독특한 한옥 양식의 김유정역을 지나며 지난 3월 금병산 산행의 추억에 젖는다. 산행과  김유정문학관
섭렵이 하루에 끝날수없음을 미리 알고 2회로 나누어 연거푸 이곳을 찾던일은 실타레 처럼 이어지는
이곳 실레마을 이야길을 걸으며 실연과 요절한 작가의 작품이 그대로 녹아 있는 역사,문학의 고장임을 흠뻑
느낄수 있는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귀 경편은 ITX 청춘을 타니 조금은 젊어진것일가? 우선 지공선사를 스스로 포기 하여 할인받고 \4800 원을
지불하였으니 철도청에 덜 미안 하고, 그 흔한  동료 길 고양이들과도 어울릴 줄 모르고  이세상에 오직 한 사람
나한테만 의지하는 길고양이 '애기'의 밥줄 시간이 다가오니 급한 걸음 길  시간 절약되어 좋았고, 무엇보다
차창이 썬팅되어 있지 않아 자연색 그대로를 감상할수 있어 좋다.내 블로그파일  라이브라리 에서 가져온
아래 Flash File 과 겹쳐 보니 상상은 설국으로 들어간다.(이하 동영상을 참고 하세요~)
 


 *** 720P HD선택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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