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무령고개~영취산~백운산~광대치~봉화산~복성이재)산행기

바다산바다 2007. 11. 20. 10:17

 

 2007.11.17(토) 그간 17회공심산우회에서 단련한 체력으로 ,오늘은  서울고총동문  산악회팀에 합류 백두대간에 도전한다 .친구따라 강남가는 기분으로 나서긴 하지만

기상예보는 경기,전북지역에 비온후 강풍에 금년중 제일춥다는 예보다.참으로 얄굿다.왜 큰맘먹고 높은산에 가려면 기상예보는 금년중 제일 춥다는 예보가 나온 날

 산행을   하게 되는지.10 월 대청봉 오르는 날도 금년 중 제일 춥다는 예보 속에 얼마나 떨었는지....나로선 초행백두대간산행이니 내심 온화한 날씨를 기대하였건만...

암튼,17일 2305분 압구정동발 버스는 선,후배35 명을 태우고 정시에 출발하였다.안대에 벼개까지 준비하여 출발잠시후 부터 잠을청하는 익숙한 산악 도사들 틈에서

백두대간 초행인 나로선 가벼운 흥분과 커피때문인가 눈을 감으나 잠은 오지 않는다. 차창으로 비치는 야광 이정표와  통과시간을  커피종이컵 위에 끄적인다.

18(일)0130 :금산 휴게소 출발 

0139 : 무주군 진입

          0144:무주리조트출구 통과

         0148:오르막길 적상터널 진입

0150:오두재터널 진입

0205:장수군 진입

0230:생가지식당 도착

 일행이 06시 산행시작전, 휴식하기에 충분한 난방이 잘된 넓직한 방에서 서로간의 코골이 소리를 오케스트라로 위안하며 짧은 새우잠을 청한다.시래기 된장국이 곁들인

전라도식의 깔끔한 아침 식단은 이동중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오늘의 산행 총 거리는 영취산에서 복성이재까지 약21km 약9시간30분 예상 코스다.     

 무령고개까지는 버스로 도착하고, 0630분경부터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는 영취산을 오른다. 기상예보대로  살을 에는 강풍이 안면을 스친다.랜턴을 준비하였으나 얼마

지나지않아 0657 동녁이 붉게 물들고 일출을 알려준다.  

 

 

 

 이른 새벽 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일출 태양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런 미적추구심으로 시작한 전문 산꾼들도 없지 않을가.변화무상한 자연현상에 견줄 대서사시는 없다. 

 선후배간의 보살핌으로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서로 서로를 격려하는 오늘의 모임은 나로 선 큰 의미가 있는 백두대간의 첫 걸음이다

 

 

 

 영취산(해발1076m)에서 부터 백운산(해발1279m)에 이르는 대간 길은 좌우로 무성한 山竹 군락지를 통과하는 낙엽 속 푸르름을 즐기며 걷는다.  

 

 

 무령고개 까지 올라오는 도로가   아침 햇살의 조명을 잘 받은  첩첩 산아래로 아련하다.

 0822 드디어 백운산에 도착하였다.동남향으로 탁 트인 시계로 머리 성삼재~반야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민족의 명산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난다

 

  

 

 

 

 

 

 

 

 

 낙엽진 동계 산행의 좋은 점은 시계가 방해를 받지않고 산등과 계곡의 윤곽이 좀 더 확실한점 이다.무령고개에서 우리가 오늘 오르는 백두대간 반대편

능선은 장안산(해발1237m)에 이르는 금남호남정맥의 시작이다.

 

 0917 시 중재에 도착 예정시간보다 13분 빠르다. 요소 요소에서 증명사진도 찍느라 시간을 지체한듯하지만 전반적으로 강풍에 휴식하기가 적당치않아 빨리 걸은 탓 이리라

 

  

 

 1008 시  중치에 도착하다. 중간 중간 대간 길에서 개인적으로  2~3명 대간길에 오른 산악인들과  또는 산악회팀과 맞나면서 나누는 "반갑습니다" 인사는 겉 치레아닌

정말로 반가운 인사 나누기 이다. 백운산에서 부터 계속 하산 길에 들어 이 곳에 도착하니 우리의 걸어 온 길이 한 눈에 들어 왔다.

 

 1057 월경산이 보이는 갈림길 못 빠진 표지목으로 다음 목표지점 광대치를 가르키고 있는 이정호 전 산악대장의 인스탄트 이벤트 !  

 

 전국의 산악회에서 울긋 불긋 리봉으로 장식한 백두대간길은 길 잃을 염려가 없다.

 

1128시 언제 부터인지 17회가 후미가 되었다. 예정된 시간 보다 18분 지체다.이제 전체 등정중 절반 쯤 온 지점이다.

 속도가 필요하지만 중요 포인트에서 증명은 필수다.광대치에서 봉화산까지의 4.7km는 Map Study결과 up down hill에 전반적인 오르막길로서 오늘의 클라이맥스

여정이다.슬슬 꽤도 나고 무릅도 신호가 온다.여기까지 약 12km를 걸어 왔다.

 억새 풀 사이로 멀리 지리산 반야봉이 흐릿하게 잡힌다.적당히 워밍업된 체온에 간혹 불어오는 능선을 넘어오는 찬 바람과  억새의 끊임없는 나부낌은 한컵의 청량제이며

힘을 내라는 격려의 인사로 보인다. 

 

 

 1152시 봉화산 3.8km 전방 표지목 후방으로 백운산과 우리가 타고 온 백두대간 길이 아련하다. 

 우리가 걷는 대간길 왼편은 경상남도,오른편은 전라북도다.지도를 보니 경남 백전면 마을 부근인듯하다.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1223시 한정식,인스탄트,양식등  저마다의 간편한 점심은 더이상 맛이 있을 수 없을것이다. 대장이 정상주도 챙겨왔으나

오늘 만 큼은 아직 갈길이 머니 자제하기로 주류통제관도 없건만 스스로를 통제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봉화산 가는도중

점점 멀어지지만 우리가 밟고 온 여정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지점에 도착하였다.우택이,영도그리고 정호에게 모델이 되어 줄것을

간곡히 청하였다.

 

 

 

 그리고 나도 ! 배낭 뒷쪽 백운산을 가르키기로 하였는데 찍사가 미리 눌러 반대편 지리산 방향을 스틱이 향하고 있다.

  

 

 반대편 전북 장수군 일대로 금남호남정맥의 시작이며 장안산(해발1237m)이 보인다. 

 왼편으론 아직 경남 백전면의  어느 마을로  평화롭게 보입니다.

 

 

 후미를 고집하는 인이가 우리와 합류하고,

 선두가 억새 풀밭으로 뒤 덮힌 전방의 봉화산이 잘 보이는  봉화산 암릉에 미리도착하여 즐거운 모입을 갖고 있군요.

 산아래 함양군 아영면 일대리 일대 저수지인듯합니다. 최후의 목표가 보이는 이 지점에선 모두가 여유를 보입니다.

 

 민둥산 가는 날 참여하지 못하여 아쉬었는데, 이곳에서 흠뻑 억새풀의  장관에 취해 봅니다.

 

 

 

 

 

 

 100여 미터 전방에서 억새풀을 헤치며  우택이와 영도가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봉화산을 향하여 열심히 걸으면서 손을 흔듭니다.

 정말로 아름다운 백두대간 길이군요.

 

 

 

 

 1403시 봉화산 정상에 서다.

 1403시 봉화산에 도착 17회 5명이 모두합류하였다. 

 

 봉화산에서 오늘의 하산 합류지점인 복성이재까지  하산길 4.2km도 ,영취산에서부터 이곳에 이르는 전 구간처럼 일부 짧은 구간을 제외하면 쿠션좋은 흙산길이다  

 하산을 계속함에따라 반가운 포장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를 다시 픽업할 버스가 저아래 복성이재에서 우리를 대기하고 있을것이며,9시간30분예상시간을 50분 정도

단축하여 전 여정 21KM 를 마감하게 될것이다. 

 힘들지만 좋은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함께하여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6 KM 상공 위성의 눈으로 보는 무령고개~복성이재를 연결하는 백두대간길의 느낌은 보는 이들모두 저마다의생각과 감흥이 다르겠지만

첫 백두대간 발을 들인 나로선 특히 뭉쿨한 감정을 숨길수 없다.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종결되는 백두대간1600KM,이중 남한에서 종주할수있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670KM 구간중, 오늘 21/670 (3%) 밟아 본셈이다.

 

 

 

봉화산 정상 직전의 흐드러진 억새풀을 헤치며 사방을 조망해 보았습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백두대간 지도  (0) 2007.12.06
서울야경~남산에서  (0) 2007.12.03
예봉산에서  (0) 2007.11.12
[스크랩] 우리 나라의 야생화 백과  (0) 2007.11.08
晩秋 의 內藏山  (0)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