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3월 눈폭탄 북한산 산행(2010.3.10)

바다산바다 2010. 3. 12. 12:56

2010.3.10(수) 예상외로 간밤에 내린 눈이 많다. 가히 산간 지방은 물론 서울 경기 일원도
 1 월초에 이은 눈 폭탄이다. 주말에 기예정된 공심산우회의 정기 산행일은  결혼식 참가로 
등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니, 폭설이 녹기전에 겨울산행기분을 만끽하기로하자는 생각으로
 북한산으로 향하다.
 
우의동 버스 종점... 스틱을 준비하는데,한쪽이 고착되지않고 망가진다.
체중도 있고하여 스틱2개없으면 등,하산을 못하는 것으로 생각이 고착될 정도인 나로선 난감..
다행히 인근의   동종 스틱 취급 등산점에서 a/s에 10일 소요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탁하고
계속 등산은 하는데  스틱 양손사용감이 없으니 불편하기 그지없다. 오늘처럼 눈이 많이 온 날
특히 스틱의 의존도도 높은데 은근히 신경도 써지니, 일단 영봉(해발 604m)까지만 등산하기로
하고 우의동으로 원점 회귀산행을 하기로 결심하다. 
 
북한산 초입 개울가...그간  계속된 본격적인
봄 날씨로 계곡의 얼음은 해빙이되어 경쾌한 물흐르는 소리는 가끔 지나치는 자동차의 굉음에
방해받긴하지만 귀와 눈이 즐겁다. 나뭇가지마다 바위마다 수북히 쌓인 눈은 지금이 춘3월인지
한겨울인지 착각될 지경이다. 암튼 지구 온난화 덕인지 해인지 금년엔 눈도 많이 내린다.
 
오늘의 들머리는 도선사로 오르는 언덕 길 옆에 우뚝선 "百年貪物一朝塵"이 새겨진 석비 옆
계단길로 오르는 능선 길이다.최근 교육계의 인사등 비리보가 연일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있지만,
비리란것이 뇌물을 먹은자와 준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니  준자와 먹은자(내지는 빼앗은자)가 
무덤까지 가지고 가면  심증은 가지만 방증하기엔 여간 어려운것이 아닐진대 , 밝은 사회 튼튼한
국가 건설을 위하여는 발본 색원되어야 할 일이다. 뿐만아니라 차제에 인사비리란것이 교육계뿐만
인것은 아닌지  개개인의 냉철한  반성이 요구된다 .또한 제도개선에 선행되어야할 것은 인사권을
 행사하는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top-down 으로 전파되는 풍토의 토착화일것이다. 내가 이만큼
들여서 오늘의 내가 있으니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버리지않는한 , 지능적인 미사려구로 포장된
구조적 먹이사슬형 부패구조를 과감히 단절하려는 의지없이는  인사비리근절은 요원할 것이다.
 
"백년탐물일조진" 오늘의 등산 화두는 이것이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약해지면서 이미 나는
능선 길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