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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4.17(일) 주중은 기상이 별로 좋지않다는 예보가 있어 오랜만에 일요산행지로 청평 소재
호명산을 가기위하여 1호선,7호선을 계속환승하면서 춘천행 중앙선 상봉역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많은 등산객,상춘객과 자전거 바이커들로 플랫홈은 붐비고 대기중인 춘천행 완행은 좌석이 없다.
20분후에 뒤 따를 급행을 이용하여도 토,일요일에는 급행전차가 청평에 정차하니 편리하다.
눈 덮힌1월초의 경춘가도의 차창 밖 풍경은 어느 덧 봄기운이 돌지만 그 간 너무나 가물어서
나무 잎갈 빛이 아직은 겨울 옷을 입고있다. 큰비가 한 번 와서 대지를 흠뻑 적셔주어야할텐데...
상봉역 출발 약 40분 후 청평역에 도착하여 역사를 빠져 나가니 바로 호명산이 전면에 다가오는 데
구글서치 후 이 일대를 위성 사진으로 탐색해보니 수십키로 상공에서 내려다 보는 사진으로는 큰
윤곽과 개략 적인 방향이외는 산행의 난이도를 가름하기는 언제나 어렵다. 생각보다 높아 보이는
호명산 정상이 우뚝 서있는 것이다.
지난주 구독중인 일간지에 이 일대 둘레길을 소개한 글을 보고 둘레길 이라기에 제주 올레길 이나
북한산 둘레길 정도의 안이함을 갖고 왔으나 호명산과 호명호수를 보고 상천 역으로 복귀하려면
호명산 입구에서 부터 계속 호명산 정상까지 계속되는 오르막 등산로를 올라야 하는데 난이도는
중급정도는 된다고 할가?
안내서를 보니 호명산일대에는 옛날에 호랑이 소리가 많이 들렸다하여 호명산이라 명명되었단다.고도를
조금씩 올리니 오른쪽으로 북한 강 청평 댐과 청평호수가 조금씩 보이고 왼쪽으로는 조종천 건너 청평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들머리 등산로 주변의 진달래는 만개되었으나 중턱이후엔 아직 몽우리만... 다음 주엔 절정을 이룰듯하다.
11시 들머리 진입후 호명산 정상(해발 632.4m) 까지 약 2시간이소요 되었으니 생각보다는 조금 늦은 기분이다.
야간 전력 요금이 싼 시간에 저지대에서 물을 끌어 올려 수력발전에 이용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식
발전소인 호명호수에 도착하니 15시 ...대략 4시간 코스로 알고 올랐으나 상천역 까지의 하산 복귀시간을
고려 하더라도 약 2시간은 지체이다.
이 일대가 해발 약 500여 미터는 되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치어진 지대이니 잔잔한 호수의 이국풍이 맘에 든다.
호수 반대편 전망대에 오르니 열심히 땀 흘리며 오른 호명산이 이제는 반대편으로 보이고 이름 모를 산봉우리들은
아득히 멀리 멀리 이어져 흐른다. 상천역까지 하산 길은 약4km 간간히 운행하는 버스도 있는듯,
멀리 버스 한대가 방금 출발하였는지 구불 구불 내려간다. 애당초 버스 탈 생각은 하지 않하였기에 계속
하산 길을 재촉하다. 하산이 거의 끝나갈 무렵 잘 가꾸어진 키 약 70~80m 정도의 소나무 단지사이로
이어지는 가평 둘레길은 또다른 묘미를 주는 산림욕장으로 산행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수있는
휴식처라 할수있다.
상천역에서 탄 상봉행 완행은 벌써 춘천방향에서 부터 만원이라, 다음 정거장인 청평역까지만 이용하고
청평역에서 뒤이어 오는 급행 전철로 환승하다.앞서 출발한 전철보다는 덜 붐비는듯하나 앉을 자리 없기는
마찬가지다. 자전거 걸치대에 기대어 급행 전철 차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다, 문득 20대 경부선
통일호 급행열차 입석을 타고 상경하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것이었다.
(불원 상천역~호명호수~가평간 걷기를 계속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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