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북한산 둘레길40km 종주(최종5회차:우이령길구간_2부:2010.11.16)

바다산바다 2010. 11. 18. 09:13


멀리 나뭇잎 사이로 오봉(660 m)의 웅좌가 바라다 보이는 상장능선에서 발원된 계곡을 배경으로

잠시 쉬어가다.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딸에게 장가들기 위하여 오봉과 마주보고 있는 상장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 졌다고 하는  오봉의

유래와 잘 정비된 오봉전망대에서의 여유는 우이령길 둘레길의 클라이막스다.

 

 앞에 보이는 우이령 고개 길을 넘어서면 계속 내리막 길 이다.

 

바위고개(이흥렬 작시,작곡)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바위고개 피 인 꽃  진달래꽃은

우리님이 즐겨즐겨 꺾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하도그리워

십여년간 머슴살이 하도서러워

진달래 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바위고개가 어느고개이냐는 질문에 정작 이흥렬 선생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상징적인 고개이며,삼천리 금수강산 우리의 온 국토가 바위고개 "라고 말했지만 이

지역에서는 우이령을 지칭한다고 하는 안내서다 .

 

노래방 가사 도우미가 없으면 한 곡도 자신있게 부를수 있는 곡이 없건 만 ,어릴적

많이 듣건 기억과 방금 읽은 가사 덕분에 두 세줄 웅얼거리며 어느덧 우이령길 분기점에

도착하다.

 

길 양옆으로 떡 버티고 있는 어울리지 않는 그로테스크한 구조물은 역시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탱크 장애물로 안보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구불 구불 이어지는 내리막 둘레길의

시작 점이기도 하다. 오른 편으론  상장능선의 상장봉에서 이어지는 북한산 줄기가 면면히 이어지고

마지막 단풍의 흔적이 아직도 고이 간직된 우이동 돌담길을 몇 구비 돌아 내려오니 결승점이다.

 

단골 사우나탕의 옥외 히노키탕에서 바라 본 도봉산과 북한산 줄기 그 사이로 지나온 우이령길이

점점 희미하게 석양에 드리우며 ,비록 5회에 나누어 종주한 길이지만 40KM북한산 둘레길 종주의

대 단원을 내리다.